월북한 미국인은 미군…“큰소리로 ‘하하하’ 웃더니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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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이 미국인이 미군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BS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 미군이 한국에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3만 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향한 가운데, 남한 사람이나 미국인이 월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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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받아 미국 호송 예정이던 이등병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이 미국인이 미군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당국자들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이 미군은 의도적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북한 방향으로 향했다.
주한미군도 성명을 통해 이 미군이 "허가 없이 의도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 CBS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 미군이 한국에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라고 보도했다.
CBS는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목격자는 "이 남자가 큰 소리로 '하하하'라고 내뱉고 건물 사이로 뛰어 들어갔다"면서, 이후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미군이 왜 월북을 했는지, 근무 중에 월북을 한 것인지 등 더 세부적인 내용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해당 사실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3만 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향한 가운데, 남한 사람이나 미국인이 월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약 5년 만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은 지난 2018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마지막이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MDL을 넘어 월북했다"면서 "북한이 현재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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