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미국인은 미군…“큰소리로 ‘하하하’ 웃더니 뛰어갔다”

김경호 2023. 7. 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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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이 미국인이 미군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BS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 미군이 한국에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3만 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향한 가운데, 남한 사람이나 미국인이 월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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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의도적으로 군사분계선 넘어”
징계 받아 미국 호송 예정이던 이등병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이 미국인이 미군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당국자들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이 미군은 의도적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북한 방향으로 향했다.

주한미군도 성명을 통해 이 미군이 "허가 없이 의도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 CBS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 미군이 한국에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라고 보도했다.

CBS는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목격자는 "이 남자가 큰 소리로 '하하하'라고 내뱉고 건물 사이로 뛰어 들어갔다"면서, 이후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미군이 왜 월북을 했는지, 근무 중에 월북을 한 것인지 등 더 세부적인 내용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해당 사실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3만 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향한 가운데, 남한 사람이나 미국인이 월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약 5년 만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은 지난 2018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마지막이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MDL을 넘어 월북했다"면서 "북한이 현재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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