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 “파시스트” 멜로니 총리 모욕한 英 록밴드 리더 결국 검찰 조사
영국 록밴드 플라시보의 리더 브라이언 몰코(51)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 올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최근 몰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몰코는 지난 10일 토리노 인근 스투피니지 지역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멜로니 총리를 향해 “똥개” “파시스트”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했다. 당시 콘서트장에는 약 1만여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극우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승리를 이끌며 베니토 무솔리니의 집권 100년 만에 극우 성향 정부를 재탄생시켰다.
토리노 검찰은 당시 콘서트장에서 근무하던 경찰의 신고로 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몰코에게 국가기관 모독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몰코는 최대 700만원 가량의 벌금을 물게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이탈리아 형법은 정부, 의회, 법원, 군대 등 국가의 명예를 공개적으로 훼손한 사람을 1000~5000유로(약 140~7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몰코는 내달 1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콘서트 무대에 또다시 오를 예정이다. 콘서트가 열리는 사르데냐섬 사사리 시의원은 난니 캠퍼스 사사리 시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몰코가 또다시 멜로니 총리를 비방하지 못하도록 방지할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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