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710억원… 김민재, 亞 최고 몸값에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7.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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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5년 계약 확정
8년 전 손흥민 기록 넘어
국내서 메디컬 테스트 진행
CEO “발전 거듭해온 선수”
김 “모든 게 기대, 새로운 시작”
독일 바이에른 뮌헨 입단이 확정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마침내 ‘뮌헨의 철기둥’이 됐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도 함께 세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영입했다.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달았던 3번을 부여받았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뮌헨이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5000만유로(약 71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또 연봉은 1200만유로(약 170억원) 수준이다.

이적료 5000만유로는 2015년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3000만유로를 넘어선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이적료다. 아시아 역대 최고 몸값 기록도 세웠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나카지마 쇼야가 2019년 2월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하면서 세운 이적료 기록이 3500만유로였다. 김민재는 뤼카 에르난데스(8000만유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6700만유로)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민재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은 지난달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김민재를 주목했다.

김민재의 최종 선택지는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지난 6일 3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김민재를 위해 독일이 아닌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구단 연고지가 있는 현지가 아닌 지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건 이례적이었다. 19일 입단과 함께 공개된 메디컬 테스트 현장 영상에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의 유니폼, 인형 등 선물에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김민재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피지컬은 물론 정신력, 속도 모두 인상적인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입단 소감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뮌헨에서 모든 것이 기대된다. 새로운 시작이며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에 맞춰 SNS에 띄운 게시물. SERVUS는 독일 남부 지역에서 쓰이는 가벼운 인사말이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면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뮌헨의 ‘쌍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적이 확정된 뒤, 곧장 바이에른 뮌헨 팀 훈련에 합류한 김민재는 새 시즌 목표로 “첫 번째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또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리그 등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따내고 트레블(시즌 3관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24일부터 일본,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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