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골디락스 평가 늘었다…10년 강세장 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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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너무 강하지 않은 소매판매로 인해 오히려 미국 경제가 과열없이 성장하는 골디락스에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2%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근원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반영되기 때문에 예상치를 웃돈 근원 소매판매 증가율은 2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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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너무 강하지 않은 소매판매로 인해 오히려 미국 경제가 과열없이 성장하는 골디락스에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골디락스란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가운데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경제 균형 상태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10년간의 강세장 때 경제 상황을 말한다.
미국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2%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5%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다만 지난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3%에서 0.5%로 상향 조정됐다.
또 자동차, 가스,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지난 6월에 0.6% 늘어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5%를 상회했다.
근원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반영되기 때문에 예상치를 웃돈 근원 소매판매 증가율은 2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소매 판매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비자들의 지출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데 대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의문을 제기해왔다.
소비자 지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던 경기 침체는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때 가계에 축적된 저축이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유지하며 임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이 올해 경기 침체 없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20%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펜서 힐은 보고서에서 "공식 데이터와 대체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성장세 반등이 어쨌든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올 3분기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시작되며 은행들의 대출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의 대출 감소도 최근 몇 주일간 악화하지 않고 정체됐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성공하는 승리를 얻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황금의 길"(golden path)에 접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매 판매 등 경제가 순항함에 따라 연준은 예상대로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마켓 인텔리전스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러셀은 보고서에서 "경제가 과열 없이 순항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휘발유 가격 하락에 안도감을 얻었지만 소비재에 대한 과잉 수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연준이 7월 이후에도 금리를 올릴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골디락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경제팀장인 닐 두타도 지난주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영역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두타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올 여름에 더욱 완만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기조도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조합"이라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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