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고한 소비 속 가격 하락 현실화…소매업체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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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매 판매가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품목 가격은 하락해 소매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자동차와 주유소, 식품 등 변공성이 큰 품목은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6%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백화점, 의류점, 식료품점 등 다수 소매업종의 가격 상승폭이 1분기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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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소매 판매가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품목 가격은 하락해 소매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2% 증가했다. 비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5%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석달 연속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자동차와 주유소, 식품 등 변공성이 큰 품목은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6%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온라인 판매가 1.9% 증가해 3개월 연속 크게 늘었다. 전자제품도 2개월 연속 양호하게 증가했으며 가구 판매는 5개월 만에 1.4% 증가로 전환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가운데 일부 품목은 가격 상승폭까지 줄어들면서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를 북돋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향후 소비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백화점, 의류점, 식료품점 등 다수 소매업종의 가격 상승폭이 1분기보다 작았다. 가구, 건축자재, 주유소 등 여러 소매업체는 급격히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군데군데 디플레이션이 포착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물가 하락이 소비자에겐 좋은 소식이지만 업체들에겐 고통일 수 있단 것이다.
WSJ은 견고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비싸게 구입한 구입한 재고를 떠안고 있는 업체들에게 가격 하락은 손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인한 임금상승도 소매업체들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다.
WSJ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소매업체 간 외부 여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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