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옥 수감 미군 이등병, 월북…美 호송 전 JSA에는 왜?

이승륜 기자 2023. 7.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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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 월북한 주한 미군 장병의 신원이 미국 현지 보도를 통해 속속 나온다.

폭행 혐의로 한국 감옥에 갇혀있다가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사병이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1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사령부는 전날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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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 월북한 주한 미군 장병의 신원이 미국 현지 보도를 통해 속속 나온다. 폭행 혐의로 한국 감옥에 갇혀있다가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사병이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1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사령부는 전날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18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미군의 월북을 인정한 것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군 월북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방부가 북한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월북 군인이 북한의 구금 시설에 있는 것으로 보고 월북 군인의 친척과 접촉하는 등 상황을 조사 중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북측 경비군인들이 판문각을 나와 근무지로 이동하고 있다. 국제신문DB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 육군이 파악한 월북 병사는 트레비스 T.킹 이등병으로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정규군 19D(기병청찰병)으로 복무 중이다. 그는 주한미군 순환 근무 중 제1기갑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와 제1여단 전투단에 배속됐는데, 현재는 제4보병사단 제12보병연대 제2여단 전투단 제1대대에 소속돼 있다. 군은 트레비스 이등병의 소속이 바뀐 이유를 ‘행정상’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미군 당국자의 말을 빌려 “월북한 미군 병사는 한 달 반 동안 징계 조치로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면서 “미국 송환을 위해 이송됐지만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공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정부 당국자 제보를 통해 트레비스 이등병이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한국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트레비스 이등병은 이후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로 갈 예정이었다고 한다.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던 문제 사병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JSA 견학을 하게 된 정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인의 월북은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 국경을 통해 북한에 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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