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쉽게 공략한 이경민, “연세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중앙대는 18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선(6강) 토너먼트에서 건국대를 85-61로 제압했다. 중앙대는 4년 만에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연세대다.
중앙대와 건국대의 예선 경기 내용은 상반되었다. 중앙대는 조선대에게도 질 뻔 했다. 이에 반해 건국대는 팀 최초로 조별 예선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중앙대의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 여기에 1학년 김두진(197cm, F)과 유형우(186cm, G), 이경민(183cm, G)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경민은 2쿼터 중반 혼자서 7점을 몰아치며 건국대의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12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이경민은 “오늘(18일) 대부분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하나로 뭉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준결승에서 연세대를 만나는데 연세대라고 해도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중앙대는 6-0으로 시작한 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교체 선수로 코트에 나선 이경민은 이런 흐름을 이어나가는데 힘을 실었다.
이경민은 “벤치에서 들어갈 때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을 요청하신다. 오늘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자신있게 해서 잘 된 거 같다”고 했다.
외곽으로 나온 프레디와 매치업이 될 때 돌파로 쉽게 득점을 했다고 하자 이경민은 “프레디와 예전부터 경기를 많이 해서 프레디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안다. 프레디의 외곽 수비가 약한 걸 알아서 그 부분 때문에 자신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이경민은) 1학년이라서 그런 게(4쿼터 아쉬운 마무리) 확인이 된다. 그거 때문에 미팅을 하면 스스로 잘 파악을 하고 있다. 인지를 하는데 그런 부분까지 세련되도록 경험을 쌓는 게 좋을 듯 하다”고 했다.
이경민은 “마지막에 이기고 있을 때 리딩을 맡기셨는데 힘들어서 숨어 있는 경우도 있고, 어이없는 실책도 몇 개 해서 그 부분을 반성해야 한다”며 “내가 좀 더 경기에 집중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양형석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의미로는 유형우는 수비에 장점이 크고, 이경민은 공격의 연결에서 유리하다. 그런 흐름에 맞춰서 기용한다”고 했다.
이경민은 함께 뛰기도 하는 유형우를 언급하자 “학교에서나 밖에서나 이야기를 많이 한다. 1학년이고, 가드를 맡고 있으니까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있게 하자고 했다”며 “연습경기부터 호흡을 잘 맞추니까 좋다”고 했다.
이경민과 유형우 모두 3점슛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경민은 “대학리그 때 (3점슛을) 3개(3/19) 넣었는데 여기서 3개(3/8) 넣었다(웃음). 슛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기회 날 때마다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며 “형우와 같이 연습을 많이 한다. MBC배를 앞두고 새벽운동도 하고, 야간에는 무조건 500개씩 던진다”고 했다.
4쿼터 때 3점슛을 종종 넣는 듯 하다고 하자 이경민은 “나는 그런 건 신경을 쓰지 않는데 박빙의 승부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무래도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면 그 때 잘 하는 거 같다”고 했다.
이경민은 “이주영, 이채형이나 내 (경복고) 동기인 홍상민 형 등 잘 하는 선수고, 훌륭한 선수다. 우리 팀의 형우나 김두진, 임동일도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학년 대결보다 팀 대결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이강현 형이 빠져서 리바운드에서 밀린다. 강지훈과 상민이 형을 박스아웃 열심히 하고, 채형이와 주영이가 얼마나 뛸 지 모르지만, 그 친구들이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나와 형우가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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