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세리에 베스트 CB의 위엄!...김민재, '뮌헨 이적' 첫 날부터 인기 폭발→팬들의 사인 요청
[포포투=한유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첫 날부터 '슈퍼스타'에 등극했다.
길었던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오피셜을 본 국내 팬들은 다음 차례인 김민재의 뮌헨 오피셜을 기다렸다. 예상보다 늦게 나오긴 했지만, 이적은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는 3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2-23시즌 김민재는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단 1년 만에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고 그것도 모자라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지만, 김민재는 안정적인 빌드업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나폴리와 영광의 시기를 함께 했다. 김민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과 함께 나폴리의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많은 빅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하나 같이 네임밸류가 상당한 팀들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리버풀 등이 후보에 올랐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시즌 후반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동시에 부상으로 아웃되며 센터백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는 사이, 뮌헨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맨유와 달리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엔 플레텐베르크 기자와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빠르게 이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상황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막바지 단계다. 계약 기간 5년으로 세부 사항이 정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이적을 수락할 준비가 됐다. 다음 주 다른 팀이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그는 뮌헨에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도 무리없이 진행됐다. 최종 단계가 다소 연기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의 중요 부분을 마쳤다. 거래는 완료됐다. 다음 단계는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오피셜을 발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아웃 지불도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매체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수비수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뒤 나폴리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오피셜이 떴다. 뮌헨은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나는 뮌헨에서 내게 닥칠 모든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 이 이적은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첫 훈련도 진행했다. 김민재는 뮌헨 동료들과 첫 만남을 가졌고 반갑게 인사도 나눴다. 뮌헨은 공식 SNS를 통해 김민재의 개인 훈련 영상을 게재했는데, 자전거를 타는 김민재에게 선수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월클' 미드필더인 조슈아 키미히를 비롯해 새 시즌 김민재의 파트너이자 경쟁자가 될 다요 우파메카노와도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팬들도 그런 김민재를 반겼다. FC 로타흐-에건과의 친선경기가 끝난 후, 수많은 팬들은 김민재에게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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