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휴식 마치고 출국…"적으로 만나는 김민재와 대결 기대"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재성(마인츠)이 휴식을 마치고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에 합류한다.
국내에서 약 한 달 반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이재성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이재성은 자신을 둘러싼 수십 명의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요청에도 응하는 등 팬서비스를 해준 뒤 출국장으로 향했다.
이재성은 "독일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항상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는 기대감이 크다"며 "늘 성실하게 묵묵히 잘해왔던 것처럼 또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마인츠와 2026년까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이재성은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나를 사랑해 주는 것 같았다. 또 마인츠에서 더 많은 성공을 이루고 싶었다"며 "유럽에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재계약 전부터 언제 사인을 할 거냐고 하셨고 동료들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며 "앞으로도 마인츠의 동료들과 계속해서 좋은 일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경기장에서 현지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고, 그 어떤 선수보다 내 이름이 예쁘게 들릴 때마다 큰 사랑을 강하게 느낀다"며 "어린 꿈나무 선수들에게도 팬에게 사랑을 받으며 축구하는 행복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새벽 바이에른 뮌헨 입단 공식 발표가 나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서는 "분데스리가에서 만나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민재와 항상 같은 팀이었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며 웃었다.
이재성과 김민재는 K리그1 전북현대에서 2017∼2018년 한솥밥을 먹은 사이로,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드와 수비를 책임지는 기둥들이다.
이재성은 "국민 여러분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저 또한 (민재와) 어떤 장면이 나올지 기대된다"며 "잘 준비해서 여러분들에게 많은 기쁨과 행복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에 대해 "전술적으로 세계적인 트렌드를 앞서나가고 있는 리그다. 개인적인 기술도 당연히 뛰어나지만 팀으로 먼저 움직이는 게 가장 첫 번째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민재도 팀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워낙 좋은 선수고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 선수들의 빅 클럽 입단 소식이 들려오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 축구에 정말 좋은 일들이다. 세계적인 클럽에 우리 한국 선수들이 입단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어린 친구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이런 흐름이 쌓이다 보면 분명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 축구가 큰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재성은 다가올 시즌의 목표에 대해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번 시즌도 아프지 않고 전 경기 출장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축구선수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향후 이야기는 지금 하는 건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재성은 "재계약 후 첫 시즌이기 때문에 제게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고 또 팀에서도 제게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 A매치 전까지는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년 7월 마인츠로 이적해 두 번째 시즌을 치른 이재성은 34경기에 출전, 7골 4도움의 뛰어난 활약으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득점만 따지면 팀 내 3위다.
선발 출전한 24경기 중 2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10경기는 교체 자원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당 평균 79.3분을 뛰었다.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는 내달 20일 오후 10시 30분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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