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불후' 무대 후 실신…무대 공포증으로 44㎏까지 빠져"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강심장리그'에 출연한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무대공포증으로 체중이 44㎏까지 빠졌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TV 예능물 '강심장리그' 캡처)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무대공포증으로 체중이 44㎏까지 빠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강심장리그'에는 신곡 '바람'으로 돌아온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신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지는 '10년째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을 거절한 이유'라는 주제로 무대공포증에 대해 언급했다. 신지는 "2008년에 김종민, 빽가가 없이 솔로를 준비할 때 저희 사무실에 있었던 남자 신인 후배 가수와 듀엣 제안이 왔다. 둘이 무대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음악 방송이 잡혀서 드라이 리허설까지 너무 잘했다. 그런데 카메라 리허설 때부터 갑자기 심장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도저히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발이 안 떨어지더라. 발라드라서 떨리나. 연습이 부족했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생방송이 시작됐는데 마이크 잡은 손이 너무 떨리는 게 느껴져서 미치겠더라. 그래서 양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는데도 너무 계속 떨었다. 나를 촬영하던 카메라 감독도 카메라를 고정해놓고 고개를 빼고 나를 걱정했다"고 회상했다. "무대 끝내고 내려가자마자 실신했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였다.

신지는 "후배 가수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 친구를 도와주려고 했던 무대가 모든 관심이 나에게 쏠렸다. 당시 (포털) 인기 검색어 순위가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신지', '사시나무 창법'이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노래, 무대를 못 하겠더라.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됐다.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지면서 못하겠다고 겁을 내고, 집 밖으로도 잘 안 나갔다. 스트레스로 체중이 44㎏까지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MBC TV '복면가왕' 무대 후 주저앉아 오열했던 뒷이야기도 전했다. 신지는 "PD가 '내가 복면가왕을 그만두기 전에 신지 출연이 꿈'이라더라"며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못하고 있나 마음을 먹었다. 약속을 하고 나갔는데 복면을 썼었어도 앞을 보지 못하고 바닥만 보고 노래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너무 떠니까 담당 작가가 울고 있더라. 모두 응원해준 덕분에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노래가 하고싶어서 가수가 됐다. 그런데 노래하는 것이 힘들어서 섭외를 거절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강심장리그'에 출연한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무대공포증으로 체중이 44㎏까지 빠졌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TV 예능물 '강심장리그' 캡처)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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