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키아나 스미스 특별귀화 추진, 2028 LA올림픽 태극마크 목표!

이웅희 2023. 7. 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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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삼성생명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24·178cm)의 특별귀화를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농구계 한 관계자는 "키아나 스미스가 2024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어 했다. 대한체육회까지 아직 넘어가진 않았었지만, 협회가 스미스의 특별귀화 관련 서류작업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여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부진으로 올림픽 진출이 좌절돼 스톱됐다. 아쉬운 결과에 스미스도 크게 실망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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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 사진 | W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 삼성생명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24·178cm)의 특별귀화를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아시아컵 4강 실패로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스미스는 다시 2028 LA 올림픽 태극마크를 기대하고 있다.

스미스는 2022~2023시즌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생인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이다. 아버지는 농구 선수 출신이다. 어머니도 고교 시절까지 농구를 했다.

무엇보다 스미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대주다. 고교 시절 미국 최고 유망주의 상징인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에 선정됐고, 미국 루이빌대를 NCAA(미대학농구) 4강으로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여자농구 프로리그인 WNBA(미여자프로농구)에서도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LA 스파크스의 지명을 받았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WKBL 무대에 연착륙했지만 왼쪽 무릎 슬개건 파열로 시즌아웃 됐다. 그래도 이탈 전까지 내외곽을 오가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1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분 20초를 뛰며 13.18점 3.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부상 후 미국에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던 스미스는 2023~2024시즌 출전에 맞춰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다. 그 사이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그의 특별귀화 관련 서류를 준비해왔다.

농구계 한 관계자는 “키아나 스미스가 2024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어 했다. 대한체육회까지 아직 넘어가진 않았었지만, 협회가 스미스의 특별귀화 관련 서류작업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여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부진으로 올림픽 진출이 좌절돼 스톱됐다. 아쉬운 결과에 스미스도 크게 실망했었다”고 밝혔다.

키아나 스미스가 한국을 찾은 당시 한국 국가대표 희망을 얘기하긴 했지만, 그의 특별귀화 추진이 실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스미스. 사진 | WKBL


좌절도 잠시, 키아나 스미스의 특별귀화와 한국 대표팀 출전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스미스는 3X3 미국 대표팀 합류도 거절했었다.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뛰지 못하게 돼 실망한 것은 맞지만 2028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이 그의 고향인 LA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홈타운 LA에서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을 대표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혼혈선수 출신 국가대표 선수로 김한별(킴벌리 로벌슨·BNK)이 대표적이다. 한국 진출 이후 법무부의 체육 우수인재 특별귀화 절차를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키아나 스미스 역시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특별 귀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국에서 쌓은 커리어만으로 특별 귀화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파리 올림픽 예선 때부터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이유다.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지만, 스미스의 목표는 LA 올림픽으로 변경됐다. 5년 가까운 시간이 생긴 만큼 한국 무대에서 입지를 좀 더 다지며 특별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스미스가 건강하게 뛸 경우 WKBL 정상급 선수로 자리잡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파리행은 무산됐지만, 마침 2028년 올림픽이 스미스의 고향 LA에서 열린다. 스미스가 특별귀화를 일찍 마친다면 이번에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대회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 마음속에 그려오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겠다는 스미스의 ‘코리안 드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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