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민재와의 맞대결, 저도 설레요"...'분데스 선배' 이재성의 특별한 새 시즌 (일문일답)
[포포투=백현기(인천공항)]
마인츠와의 재계약. 김민재와의 맞대결. 이재성의 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이재성은 19일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이재성은 잠시 휴식을 갖고 이제 2023-24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 마인츠로 돌아간다.
이재성은 2년째 마인츠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과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에 기여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며, 패스 센스와 넓은 시야 그리고 연계에 능한 미드필더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마인츠에서 공격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022-23시즌 이재성은 분데스리가에서 34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마인츠의 순위 반등에 큰 기여를 했다. 중원에서 풀어주다가 순간적인 페널티 박스 침투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재성은 '키커 랑리스테'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 7위에 올랐다. '키커 랑리스테'는 '키커'에서 한 시즌에 두 번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하는 시상으로, Weltklasse(월드 클래스), Internationale Klasse(인터내셔널 클래스), Nationale Klasse(내셔널 클래스)로 나뉜다. 이재성은 인터내셔널 클래스로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이제는 마인츠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재성은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클린스만호에서도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해가 지날수록 소소팀과 대표팀에서 실력이 무르익는 이재성은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가 됐다. 지난 16일 페루전과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특유의 활동량과 연계 능력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마인츠에서 재계약을 체결했다. 마인츠는 지난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지난 6월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9일 출국하는 이재성은 이제 다가오는 2023-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이재성은 대표팀 동료이자 전북 현대 당시 동료이기도 했던 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친다. 19일(한국시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한 김민재는 이제 '분데스리가 선배' 이재성과의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성은 "우선 민재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분데스리가에서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민재와 항상 같은 팀이었다면 이제 적으로 만난다. 많은 국민분들께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저 또한 기대가 된다. 또 어떤 자면들을 연출해낼지 많이 기대된다. 저도 잘 준비해서 여러분들께 많은 기쁨과 행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설렘을 표했다.
한편 마인츠는 7월 2일부터 15일까지 1차 훈련을 마쳤고, 24일 재소집되어 2차 훈련을 시작한다. 또한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오스트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8월 5일 홈구장에서 번리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일문일답]
재계약을 체결한 배경
마인츠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 줬고 또 저를 사랑해주셔서 재계약을 했다. 또한 마인츠라는 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유럽에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재계약 당시 감독님과 동료들의 반응은
감독님께서 재계약하기 전부터 언제 사인을 하냐고 물어보셨다. 감독님과 함께 할 때 제가 사랑받는 느낌을 받아 늘 감사하다. 동료들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 앞으로도 마인츠에서 동료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
새벽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결정됐는데
우선 민재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분데스리가에서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민재와 항상 같은 팀이었다면 이제 적으로 만난다. 많은 국민분들께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저 또한 기대가 된다. 또 어떤 자면들을 연출해낼지 많이 기대된다. 저도 잘 준비해서 여러분들께 많은 기쁨과 행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분데스리가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전술적으로 분데스리가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리그다. 민재도 팀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민재는 개인적인 기술이 당연히 뛰어나지만 팀적으로 먼저 움직여야하는 게 첫 번째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홀슈타인 킬 이적 때부터 매년 이맘 때 외국을 나간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출국을 하는지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늘 출국할 때마다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많은 팬분들께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 노력하고,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출국한다. 많이 성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게 제가 해야할 일이다.
지난 시즌 7골을 넣으며 공격 포인트도 많이 기록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지난 시즌 공격 포인트를 많이 기록한 것보다는 전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번 시즌도 아프지 않고 전 경기를 출전하는 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목표다.
마인츠에서 사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일지
항상 경기장 안에서 많은 독일 현지 팬분들이 제 이름을 외쳐주신다. 또 그 어떤 선수보다 제 이름이 크게 들리는데 그 점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껴진다.
곧 분데스리가에 뛰게 될 김민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조언은 안 했다. 김민재 선수도 이미 튀르키예에서 그 열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또 이탈리아에서도 경험했기 때문에 제가 따로 조언해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워낙 좋은 선수이고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9월 유럽에서 A매치가 열린다. 그 때까지의 단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우선 지금은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고, 준비해야 하는 상태다. 몸 상태를 일단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또 9월에 소중하고 중요한 A매치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첫 번째 과제다.
팬들께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팬들은 언제나 제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한국에 와서도 어딜 가나 항상 반겨주시고 환영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런 행복감을 저한테 그치지 않고 어린 꿈나무 선수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선수들도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얻고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전북에서 홀슈타인 킬 그리고 마인츠까지 왔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향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직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게 주어진 상황과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이번에 재계약을 했고, 팀이 제게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 생각한다.
최근 대표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 내년 아시안컵에 어떤 동기부여가 될지
한국 축구에 있어 정말 좋은 일들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인 클럽에 한국 선수들이 입단하는 것을 보며 저도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어린 선수들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국 축구의 미래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분명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 축구가 큰 영향력을 펼칠 날이 올 것이다.
사진=백현기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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