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폭염에 산불發 대기질 악화, 열대성 폭풍까지…美 기상 '3중고'

이유진 기자 2023. 7. 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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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한 무더위와 산불로 인한 자욱한 연기, 열대성 폭풍이 미국을 휩쓸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남서부의 기록적인 폭염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넘어오는 연기로 인해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는 등 다양한 기상 이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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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18일 연속 43도 이상 기록하며 역대급 더위
加서 넘어온 산불 연기로 '대기질 경보'…폭풍 경보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한 주민이 얼음을 담고있다. 2021.07.1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타는 듯한 무더위와 산불로 인한 자욱한 연기, 열대성 폭풍이 미국을 휩쓸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남서부의 기록적인 폭염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넘어오는 연기로 인해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는 등 다양한 기상 이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미국 남서부를 덮고 있는 거대한 열돔은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이 폭염에 시달리게 하고 있으며,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최고 기온이 섭씨 43도까지 치솟으면서 18일 연속 43도 이상의 기온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8191 메가와트(M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토니오에서 댈러스까지 이어지는 텍사스 중부는 향후 이틀 간 섭씨 40도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경우, 데스밸리 국립공원 관광 센터의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치솟았다. 이 곳의 역대 최고 기온은 섭씨 56.7도로, 이는 지구 상에서 가장 더운 기록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도 이 곳의 최고 기온이 섭씨 53도까지 올라 고통받기도 했다.

폭염뿐 아니라 이웃 국가 캐나다에선 고온 건조한 기후로 인해 산불이 발생, 산불로 인한 연기가 국경을 타고 미국까지 넘어오면서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뉴햄프셔의 콘웨이, 테네시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등에서 모두 대기 질이 악화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몸을 식히고 있다. 2023.07.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스탠 벤자민 환경과학 및 국립해양대기청 공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루에 연기가 500마일 (약 800km)까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적당한 기후 환경이 된다면 안 좋은 대기가 퍼지는 건 쉽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와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대에서도 올해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의 빅 아일랜드는 이날 오전 풍속 64km/h에 달하는 비와 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이 덮칠 것으로 예상돼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아울러 버몬트 주에서는 지난 주 집중호우 후 높은 물로 침수된 몽펠리에를 포함해 주의 중부 지역 일대에 홍수 주의보가 발효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버몬트 일대에 시간당 1~2인치(25mm~50mm)에 달하는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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