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美 진출 수혜…LS일렉, 분기 매출 1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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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사상 처음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북미 등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 덕분에 2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나증권도 LS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액을 1조3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업이익도 93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174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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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S일렉트릭이 사상 처음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북미에 생산거점을 마련 중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현지 공장을 건립하며 배전시스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LS일렉트릭은 북미 첫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북미 등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 덕분에 2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59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 올 2분기 말 수주 잔고는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나증권도 LS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액을 1조3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업이익도 93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달까지 증권사들이 전망한 LS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27억원 수준이었으나, 한 달 사이 증권사들이 전망을 계속 상향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의 미국 증설 투자 수혜주로 꼽힌다. 이 같은 투자설비에는 배전시스템이 필수여서 관련 매출 확대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송전망 확충 수요로 또 다른 호재도 기대된다. 배전시스템은 공장으로 받은 전기를 각 생산 기계로 나눠주는 전력 공급 핵심 인프라다.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9.4%에서 14%까지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613억7900만원이었던 북미 매출은 올해 1분기(1~3월) 1593억2100만원으로 급증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말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4만6000㎡ 규모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다. 이번에 매입한 용지에는 3700㎡ 규모의 건물도 포함된다. LS일렉트릭은 이 건물을 개조해 전력인프라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반입하고 연구개발(R&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매입한 부지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55㎞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174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유타주 소재 전력 배전반 생산 업체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하고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LS일렉트릭이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추가 투자에 대한 대응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IRA 시행 등으로 미국 내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공장을 신설하면서 LS일렉트릭의 사업 기회가 한결 커졌다"며 "시스템 설치 이후에도 유지·보수·관리 수요가 필요해 향후 수익성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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