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의 도발, 강성욱의 답은 3분 40초 만에 10점

상주/이재범 2023. 7. 19. 0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진성이 10점 안으로 막겠다고 하자 강성욱은 3분 40초 만에 10점을 몰아치며 응수했다.

사실 한양대의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힘을 실었던 이진성은 "(대학농구리그에서 맞붙었을 때) 강성욱과 김윤성이 빠졌는데 (강성욱과 김윤성이 돌아와) 높이도 높아지고, 성욱이가 확실히 잘 하고, 득점력이 있다"며 "힘들 수도 있지만, 성균관대도 이현호 형이 빠져서 현호 형과 성욱이를 보면 현호 형이 살짝 더 낫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친분이 두터운 강성욱을 자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진성이 10점 안으로 막겠다고 하자 강성욱은 3분 40초 만에 10점을 몰아치며 응수했다.

성균관대는 18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선(6강) 토너먼트에서 한양대를 100-65로 꺾고 또 한 번 더 준결승 무대에 선다.

성균관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번(코로나19로 2020년 미개최) 열린 MBC배에서 4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힘들 수도 있었다. U19 농구월드컵을 다녀온 강성욱과 김윤성이 팀에 녹아들지 못한 탓이다. 1학년임에도 득점과 골밑을 책임지는 선수로 자리 잡은 두 선수가 적응을 못하자 팀도 흔들렸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예선에서 이기고도 패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만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운이 따랐다.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팀 가운데 가장 약한 한양대를 결선 토너먼트에서 만난 것이다. 한양대는 정재훈 감독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차출되었고, 표승빈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모처럼 강성욱과 김윤성이 제몫을 해내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김상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밝은 표정으로 “기분 좋다. 상주 와서 처음으로 우리 선수들처럼 경기를 했다”며 “수비도 준비한 게 잘 되었다. 한양대는 부상선수도 있고 가용 인원이 적어서 힘들어했다. 우리에게는 호재였다”고 기뻐했다.

성균관대는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은 뒤 줄곧 앞서나갔다. 초반 득점을 주도한 선수는 강성욱이었다.

사실 한양대의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힘을 실었던 이진성은 “(대학농구리그에서 맞붙었을 때) 강성욱과 김윤성이 빠졌는데 (강성욱과 김윤성이 돌아와) 높이도 높아지고, 성욱이가 확실히 잘 하고, 득점력이 있다”며 “힘들 수도 있지만, 성균관대도 이현호 형이 빠져서 현호 형과 성욱이를 보면 현호 형이 살짝 더 낫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친분이 두터운 강성욱을 자극했다.

강성욱과 매치업이 된다면 얼마나 막을 수 있겠냐고 하자 이진성을 답을 피하지 않고 “최대한 막아보겠다. 내가 막으면 10점 안으로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우겸 한양대 코치는 성균관대와 경기를 앞두고 강성욱을 자극했다며 걱정했다. 물론 강성욱이 오히려 무리한 플레이를 할 수도 있었다. 김우겸 코치의 우려가 맞아떨어졌다.

강성욱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14초 만에 점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9분 5초에 돌파로 손맛을 봤다. 7-5로 근소하게 앞선 7분 37초를 남기고 확실하게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했다. 여기에 6분 20초를 남기고 또 한 번 더 3점슛을 터트렸다.

이진성이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직접 매치업이 된 건 아니지만, 강성욱은 3분 40초 만에 10점을 올리며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결국 강성욱은 이날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다.

김상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강성욱은 자존심이 상한 거 같다. 이진성이 10점으로 막겠다고 했다니까 강성욱이 픽 웃더라. 시작하자마자 몰아서 득점했다. 그게 자극이 된 거 같다”고 했다.

강성욱과 이진성은 1학년이다. 이진성의 도발에 강성욱이 실력으로 응답했다. 앞으로 대학무대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기대되는 매치업이 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