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빵값 오를 걱정해야하나…‘푸틴’ 몽니에 서민들만 고생이네
옥수수·콩 가격도 동반 상승
세계적 인플레에 영향 줄듯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밝히면서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이날 부셸당 6.81달러로 3.0%,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5.21달러로 1.4%, 콩 가격은 부셸당 13.86달러인 1.1% 상승했다.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곡물수출을 중단했을때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국제사회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 해상운반을 허용하는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협정은 120일, 60일 단위 등으로 3차례 갱신됐지만 이번에는 러시아의 반대로 연장에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는 해상운송이 어려워지면서 동유럽을 통한 육로로 제3국가에 수출해야함에 따라 수출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세계의 빵 바구니’로 불리며 밀, 옥수수 등을 대량 수출해 왔다. 시장에서는 곡물가격상승에 따라 연쇄적으로 빵과 파스타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현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매트 애머먼 스톤X그룹 원자재 위기관리자는 “러시아가 곡물 협정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밀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밀 수입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충분한 밀 공급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이 채널이 유지됐더라면 밀 가격은 더 낮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러시아와 브라질이 밀과 옥수수 수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에는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수출의 절반이 개발도상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실제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구입해 소말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를 지원해왔다. 샤슈와트 사라프 국제구조위원회 동아시아 담당국장은 “곡물 협정 종료로 가뭄에 직면해 있는 아프리카 대륙 동북부에 위치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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