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주자→깜짝 3할 타율→'킹 하성' 수비... '어쩌다→붙박이 주전'된 9년차 만년 백업이 꼽은 전반기 최고 장면은...[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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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꼽은 전반기 최고의 장면은 끝내기 안타도, 멋진 도루도 아닌 수비였다.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나갔다가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 등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선발 기회를 얻었고, 신민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주자로서의 능력을 시작으로 타격 능력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신민재는 최근엔 수비로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신민재도 전반기를 보내며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 안타나 도루가 아닌 이 수비 장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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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스로 꼽은 전반기 최고의 장면은 끝내기 안타도, 멋진 도루도 아닌 수비였다.
2023시즌 전반기 LG 트윈스의 깜짝 스타는 신민재였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고, 2차 드래프트로 LG에 왔으나 발빠른 것 외엔 장점이 많지 않아 보였던 선수. 지난 2년 동안엔 1군에서 기회도 많이 얻지 못했던 신민재는 점점 잊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올시즌 염경엽 감독이 전문 대주자로 시즌 초부터 기용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나갔다가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 등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선발 기회를 얻었고, 신민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내야안타로 상대 수비를 흐트러놓고, 중요한 기회에서 타점도 올리는 고순도의 안타를 때려냈다.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2루는 온전히 신민재의 것이 됐다.
신민재의 전반기 타격 성적은 타율 3할4푼4리(96타수 33안타) 7타점, 24득점이다. 21개의 도루로 도루 1위. 실패는 7번으로 많은 견제 속에서도 도루 성공률 75%로 좋은 편이다.
LG는 18일 NC 다이노스에게 투수 채지선을 내주면서 외야수 최승민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이는 주전이 된 신민재를 대신할 대주자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신민재의 현재 위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주자로서의 능력을 시작으로 타격 능력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신민재는 최근엔 수비로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처음엔 뭔가 어설퍼 보이기도 했으나 이젠 허슬 플레이도 마다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신민재 수비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6일 잠실 KT 위즈전서 보여준 3루 송구였다. 4-2로 앞선 6회초 1사 2,3루에서 강현우의 송구를 잡은 신민재가 1루가 아닌 3루로 공을 던진 것. 2,3루서 2루수에게 타구가 갔을 때 2루수는 대부분 홈 승부 가능성을 보고 안된다 싶으면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으려 한다. 그런데 신민재는 홈도 1루도 아닌 3루로 던져 3루로 달리던 박병호를 아웃시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몇차례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는 멋진 수비를 펼친 적이 있는데 신민재의 그날 수비가 김하성을 보는 듯했다.
미리 작정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수비.
신민재도 전반기를 보내며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 안타나 도루가 아닌 이 수비 장면을 꼽았다. 역시 빠른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수비였다.
신민재는 "2루주자 박병호 선배가 스킵하는 것을 봤는데 끊기는 느낌이었다. 안전하게 하려는 모습처럼 보였다"면서 "타구가 올 때 앞으로 들어갔는데 박병호 선배가 잠깐 멈췄다가 뛰는 게 보여서 바로 3루로 던졌다"라고 했다. 이어 "타구가 정면으로 오기도 했고, 던지기 좋게 와서 던진 것도 있었다"면서 "여유있는 타구가 오면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민재는 "경기전에 김일경 코치님과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며 "강하고 낮게 오는 타구에 대한 수비를 많이 했다. 김 코치님이 마운드에서 쳐주시는 공을 받았다. 거리가 가까워서 더 빠르게 온다. 그런 타구를 많이 받다가 경기에서 타구를 보면 여유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후반기에도 도전이다. "유지하려고 하면 떨어질 것 같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기 보다는 후반기에도 잘했던 것이 이어지게 하고 싶다. 수비에서 안정감있게 쭉 가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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