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다툴 클럽+출전 시간+직항 노선'…김민재가 B.뮌헨을 선택한 이유

김도용 기자 2023. 7.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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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27)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복수의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재는 자신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지침)을 토대로 이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 판단한 바이에른 뮌헨을 새로운 둥지로 택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높은 연봉'은 아니었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지 뮌헨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직항 노선이 있어 김민재가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불편함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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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제패한 독일 절대 강호
한국인 잘 아는 투헬 감독 러브콜도 크게 작용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공식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홈페이지 캡처) 2023.7.19/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27)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복수의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재는 자신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지침)을 토대로 이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 판단한 바이에른 뮌헨을 새로운 둥지로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김민재의 연봉을 1200만유로(약 17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김민재의 연봉은 스타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 내에서도 상위권으로,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하지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높은 연봉'은 아니었다.

유럽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차기 행선지의 우선 순위로 '매 시즌 리그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정상급 클럽'을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며 팀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더불어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김민재는 빅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공식 입단했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센터백 김민재와 2028년 6월30일까지 5년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홈페이지 캡처) 2023.7.19/뉴스1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를 정도로 독일 내에서는 적수가 없다. 또한 구단 최고의 성과로 꼽힐 수 있는 트레블(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을 두 차례 달성하는 등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명문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독일에서 매 시즌 우승과 함께 유럽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단순히 팀만 좋아서는 의미가 없다. 김민재는 충분한 출전 시간 확보를 원했다. 아무리 명문팀이어도 자신이 뛸 자리가 없다면 고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네덜란드), 다욧 우파메카노(프랑스)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수비진 변화를 원했다. 특히 투헬 감독은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우파메카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다.

이에 투헬 감독은 김민재 측과 직접 통화를 통해 선수의 필요성을 어필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과거 투헬 감독이 박주호와 구자철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신뢰가 높다는 점도 김민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나아가 김민재가 원했던 것은 한국행 직항 노선이 있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한국을 오갈 때 직항 노선이 없어 이동에 애를 먹었다. 이에 국내서 펼쳐지는 A매치 때 많은 피로감을 느낀 바 있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지 뮌헨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직항 노선이 있어 김민재가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불편함을 덜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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