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공백은 ‘포스트 조규성’으로…전북, AG 대표 스트라이커 박재용 영입

정다워 2023. 7.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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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포스트 조규성' 박재용(23·FC안양)을 영입한다.

이적시장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은 K리그2 안양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박재용을 영입한다.

결국 안양은 고심 끝에 박재용을 전북에 보내기로 했다.

특히 조규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박재용이 전북과 K리그1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후반기 성적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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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으로 이적하는 박재용.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포스트 조규성’ 박재용(23·FC안양)을 영입한다.

이적시장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은 K리그2 안양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박재용을 영입한다.

전북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을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떠나보냈다. 지난 겨울 이집트 명문 알 아흘리의 러브콜을 받았던 구스타보가 다시 한번 이적 제안을 받으면서 동시에 두 명의 스트라이커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전북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열을 올렸다.

레이더에 걸린 선수는 박재용이었다. 박재용은 2000년생 스트라이커로 지난해 데뷔한 프로 2년 차다. 올시즌 18경기에서 6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93cm의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이고, 활동량, 연계 플레이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다. 마침 조규성처럼 안양 유스 출신이라 ‘제2의 조규성’, ‘포스트 조규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양은 현재 K리그2에서 승격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안양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넘지 못해 승격에 실패했다. 공격의 핵심인 박재용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빼앗기는 것은 분명 부담이 따른다. 이를 고려해 전북은 안양이 거절하기 힘든 10억원 안팎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이 2020년 전북으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재용의 연차와 K리그2에서 남긴 활약상, 아직 1부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분명 파격적인 이적료다. 결국 안양은 고심 끝에 박재용을 전북에 보내기로 했다. 이적시장에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일사천리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이집트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구스타보는 전북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입하려 했던 외국인 스트라이커 이적 작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않아 무산됐다. K리그 추가 등록 기간은 20일까지다. 전북은 이미 6명(구스타보,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 나나 보아텡, 페트라섹, 아마노 준)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구스타보가 빠지지 않으면 외국인 선수 영입은 불가능하다. 남은 시즌을 전북은 구스타보와 박재용, 하파 실바 등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규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박재용이 전북과 K리그1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후반기 성적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재용 개인 입장에서 보면 선배 조규성처럼 대형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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