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막강 경쟁자 등장' 167cm 이스라엘 특급, 감차+스피드+양발잡이 닮은 꼴... "활기차고 날카로웠다" 호평 일색

박재호 기자 2023. 7. 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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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마노르 솔로몬이 지난 18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옵터스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이 지난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31)의 빈자리를 '이적생' 마노르 솔로몬(23)이 메웠다. 올 시즌 손흥민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옵터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2-3으로 패했다. 전반에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에 접어들자 지오바니 로셀 소, 데스티니 우도지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중후반에 다시 실점해 경기를 내줬다.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여러 번의 결정적인 슈팅은 우카시 파비안스키 웨스트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지난 1일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조국 호주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14일 한국에서 호주로 날아가 토트넘 프리시즌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19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에 대해 "쏘니(손흥민)는 호주에 도착한 후 단 2번의 훈련 세션만 소화했다. 그래서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릭 다이어, 제드 스펜스, 조 로돈과 함께 열심히 훈련했다"며 "다가오는 두 경기에서는 뛸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토트넘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수비하는 자펫 탕강가(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 라인업 중 손흥민이 주로 뛰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을 올렸다. '이적생' 마노르 솔로몬이었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풀럼에서 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년 차 공격수다. 손흥민처럼 양발을 잘 쓰고 왼쪽 측면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 키가 167cm로 작은 만큼 준족의 스피드를 갖췄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초반 무릎 부상으로 약 4개월을 이탈한 탓에 리그 19경기 출전에 선발 4경기에 그쳤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폼을 끌어 올려 4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이 아닌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이스라엘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일찍이 18살에 A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35경기 출전, 7골을 넣고 있다.

이날 토트넘 선수 중 전반에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솔로몬이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문으로 쇄도하는 올리버 스킵에게 낮게 크로스했지만 스킵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첫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마노르 솔로몬의 풀럼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마노르 솔로몬이 슛을 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전반 3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른바 '손흥민존'이라 불리는 구역에서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감차'로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에 '빙의'된듯한 움직임이었다. 솔로몬의 날카로운 슈팅을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겨우 쳐내 데뷔전, 데뷔골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경기 후 솔로몬은 토트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전반전을 지배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라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도 "여러분은 이 남자의 플레이에 얼마만큼 감명을 받았는가?"라고 솔로몬의 활약에 주목했다.

솔로몬의 경기력은 아직 손흥민만큼의 존재감을 보인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아직 손흥민 '하위 호환'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다. 빠른 발을 이용한 직선적 드리블 돌파, 측면에서 안쪽으로 접고 들어와 감아 차는 예리한 슈팅 등 여러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 특히 주발이 오른발이면서 양발을 잘 쓰는 점도 비슷하다. 현재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원은 솔로몬과 세비야에서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브리안 힐 정도다. 당분간 손흥민의 백업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 경쟁자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이다.

마노르 솔로몬(왼쪽). /AFPBBNews=뉴스1
마노르 솔로몬.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이 드리블 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9일 영국 '더 부트룸'에 따르면 토트넘 수비수 출신 레전드 레들리 킹은 "솔로몬의 움직임은 밝고 활기찼다. 왼쪽 측면에서 들어오는 움직임이 괜찮았다"며 "나는 그런 움직임을 좋아한다. 매우 날카로웠다"고 호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이 끝나자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선수 대부분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솔로몬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의 공격진은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알피 디바인으로 교체됐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퍼진 케인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편 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EPL) 개막전까지 총 4경기를 펼친다.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23일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이어 26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온시티(싱가포르)를 상대하고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어 8월 6일 토트넘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맞붙고 8월 9일 바르셀로나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 그리고 13일 브렌트포드와 EPL 개막전에 돌입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페드로 포로(왼쪽)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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