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전례 없는 TIGER인사 완결판, 명백한 유병호 카르텔" [한판승부]
사법리스크 유병호, 불체포특권 필요…총선 출마 협의 중
유동규 말바꾸기 폭탄, 공소장과 계속 엇갈려 검찰도 당황
임종석·전현희·전병헌 출마 확실, 대선 역할 목표
임종석 "유학비 논란 사실무근…檢 언제든 소환하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 구용회 C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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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회심의 코너 '한판 내부자들' 만나보겠습니다. 오늘도 취재 현장에 있다가 바로 돌아오셨습니다. 김규완 논설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그리고 구용회 논설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구용회> 현장에 있었습니까?
◇ 박재홍> 계속 뭔가 전화나 계속 취재를 하고 계신 걸 목격해서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구용회> 사실은 젊으면 오송 한번 가고 싶은데 이제 아무래도 연차가 있다 보니까.
◇ 박재홍> 후배 기자들에게 맡기시고.
◆ 구용회> 그렇죠.
◇ 박재홍> 오늘은 감사원 얘기부터 시작을 해 볼 텐데. 2주 전에 이제 '유병호 사무총장이 1급 승진자 대상에서 황해식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추천했다. 국회 법사위원회 현장에 유병호 사무총장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던 분이다'라고 김규완 위원장이 말씀하셨는데 이분 인사가 나왔나요?
◆ 김규완> 그렇습니다. 제가 저번에 말씀드릴 때 대통령께서 1급 인사를 재가를 안 해 주셔서 석 달째 1급 인사가 지연되고 있어서 밑에 하위직군까지 영향을 좀 미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대통령께서 유럽 순방을 가시면서 직전에 결재를 하셨어요. 그래서 지난주 월요일이죠. 7월 10일 날 1급 인사가 나서 말씀하신 황해식 국장이 기조실장으로 보임이.
◇ 박재홍> 기획조정실장.
◆ 김규완> 기획조정실장으로 보임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한 20명 정도 인사를 했어요, 그 이후에. 20명 정도 인사를 해서 그야말로 이번 인사에 대해서 감사원 주변에서는 유병호의 타이거 완결판 인사다, 라고 그렇게들 평가를 합니다.
◇ 박재홍> 호랑이들이 많이 생긴 겁니까, 그러면?
◆ 김규완> 그렇죠.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특조 국장.
◇ 박재홍> 특조 풀어주세요. 특별조사국장.
◆ 김규완> 특별조사국장. 특조국에 1번부터 5과장까지 있는데. 다섯 분을 전부 타이거판을 깔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4과장에 홍 모 과장, 5과장에 홍 모 과장, 또 다른, 그분이 됐는데. 그 1과장 자리는 비어 있어요. 왜 비어 있냐 하면 5과장이 겸직을 합니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가 뭐냐 하면 유병호 사무총장의 가장 핵심 타이거 중에 타이거가 누구냐 하면 김숙동 특조1과장인데.
◇ 박재홍> 너무 실명이 나오고 있는데.
◆ 김규완> 괜찮습니다. 한판승부가 그런 방송이잖아요.
◆ 구용회> 이미 보도를 했었어요, 저희가.
◆ 김규완> 국정원 실세 김준영 실장도 얘기하는 판에.
◇ 박재홍> 계속해 주세요.
◆ 김규완> 감사원 다 아는 분들이에요.
◆ 진중권> 사회자 가만히 좀 있어요.
◇ 박재홍> 가만히 좀 있을게요.
◆ 김규완> 고맙습니다. 김숙동 1과장이 이틀 뒤에 또 한 번 인사를 해서 특별조사국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승진을 두고 말이 많았죠. 첫째는 뭐냐 하면 이분이 작년 8월에 승진을 했는데 1년 만에 2계급을 승진한 거예요. 감사원이 1962년 창립 이래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승진한 사례가 한 번도 없습니다.
◇ 박재홍> 김숙동 특별조사국장이.
◆ 김규완> 두 번째 문제는 뭐냐 하면 저번주에 말씀드렸잖아요. 이분은 음주운전 전과가 2번이나 있으세요. 그런데도 승진을 했다는 것. 그것 때문에 말들이 많아요. 이분뿐만 아니라 4급 수석에 임용되신,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김 모 씨는 뭐냐 하면 2015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감사원 공무원이 한전 측 관계자로부터 강남의 고급 요정에서 술 대접을 받고 성매매도 했다는 의혹이 다 보도가 나옵니다. 박재홍 앵커 토끼눈 하지 마세요. 다 보도가 난 겁니다. 제가 모르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 다 보도가 됐었어요.
◇ 박재홍> 보도가 됐던 사실이다.
◆ 김규완> 그분이 승진을 했어요. 이렇게 되니까 감사원에서는…
◇ 박재홍> 그러면 이게 이제 아까 음주운전 기록이 있건 관련 해당 사안이 있어도 어떤 승진에 문제가 없으니까 승진된 거 아닙니까?
◆ 김규완> 그렇게도 볼 수 있지만 최재해 감사원장이 뭐라 그랬냐 하면 얼마 전에 간부회의 석상에서 앞으로 음주운전, 개인 비리, 부패에 연루된 사람들은 일체 승진시키지 않겠다.
◇ 박재홍> 현 감사원장이 그렇게 일성을 말했는데.
◇ 박재홍> 감사원장이.
◆ 구용회> 앞으로 음주운전 이거 절대 봐주지 못한다, 승진이나. 그런 얘기를 했었고.
◇ 박재홍> 승진 대상자가 안 된다.
◆ 구용회> 실제로 제가 좀 덧붙이면 한 서너 달 전에 그만둔 분이 있어요. 용산 대통령실을 감사하던.
◇ 박재홍> 말씀하셨던 적이 있어요.
◆ 구용회> 보도했었죠. 그분이 재취업했는지 모르겠는데.
◆ 김규완> 재취업했어요.
◆ 구용회> 사실은 그분이 왜 그러냐면 그분이 음주운전이었어요. 그래서 더 이상 승진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여러 이런저런 이유로 사표를 낸 거예요.
◇ 박재홍> 옷을 벗은, 사표를 낸 건데 그런데 지금 이런…
◇ 박재홍> 지금 말씀하신 것은. 김규완 위원장님 말은.
◆ 김규완> 그런 문제 인사들을 타이거라는 이유로 유병호 사무총장이 요직에다 기용을 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감사원에 어떤 풍토가 됐냐 하면 타이거들 중에서 진타이거가 있고 준타이거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하위직 공무원들, 하위직 직원들 사이에서도 줄을 잘 서야 된다. 유병호 사무총장 눈에 들어야 된다. 그러면 결격사유가 있어도 승진 된다 이런 풍토가 퍼져서 감사원에 전례 없는 인사 풍토가 형성이 된 거예요.
◇ 박재홍> 그러면 대통령께서 이권 카르텔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감사원 내 타이거 카르텔, 유병호 카르텔이 있다?
◇ 박재홍> 그런데 사실 인사라는 게 만사고 또 승진하신 분은 잘된 인사고 승진 안 된 사람 본인 입장에서는 주관적으로 못 된 인사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불만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 김규완> 오늘 상당히 조심하시네요.
◇ 박재홍> 반대측 입장을 또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규완> 그러니까 능력 있는 사람이 승진하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최재해 감사원장이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 승진에서 빼겠다. 그런데 승진을 시켰고. 또 일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 납득 안 되는데 좌천을 당하고. 그리고 유병호 사무총장도 문재인 정부 때 월성원전 감사하다가 좌천 한번 당한 기억이 있잖아요,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그러나 기억 있는데 이분이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니까 유병호 사무총장은 이번에 전현희 권익위원장 감사 건도 있고 그러니까 이거 완전히 정권 바뀌면 1번 타자다. 얼마 전에 구용회 위원이 한판승부에서도 얘기를 했었잖아요. 감사원 내부에서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언젠가는 법정에 설 것이다 그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어요, 한판승부 기사가.
◇ 박재홍> 감사원 직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기사가 있다.
◆ 김규완> 그 기사가 화제가 돼서 논란이 많이 됐었다고 하더라고요. 공감이 간다. 가장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구용회 위원이 결재 서류를 이렇게 가지고 와서 설명을 했잖아요. 이거에 대해서 국회에서 유병호 사무총장하고 최재해 감사원장이 국회에서 설명을 했지만 공감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열람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감사원 내부에서 일종의 결재, 어그리(agree)라는 개념으로. 어그리, 영어로.
◇ 박재홍> 동의하다.
◆ 김규완> 인정되는 결재하는 한 과정이었다는 거예요. 그걸 부정하는 논리를 펴니까 이런 어불성설이 어디 있냐. 이런 분위기가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유병호 사무총장은 퇴직 뒤에 불체포특권이 있는 자리에 가지 않으면 이건 나중에, 그러니까 직권남용이 7년이거든요. 정권 재창출이 되거나 불체포특권이 보장되는 자리에 가지 않으면 틀림없이 구용회 위원이 얘기한 대로 법정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체포특권이 보장되는 자리가 국회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국회도 만만치가 않아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진주가 고향인 사람이신 분인데, 강민국 의원하고 박대출 의원이 윤핵관이고 신핵관이에요. 신윤핵관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갈 자리가 없어요. 수도권에서 험지 나가라고 하면 안 나갈 테고 그러니까 이분이 지금 저번에 얘기하신 하영제 의원이 의원직 상실한 곳이 남해 사천인가요?
◆ 구용회> 남해 사천. 남해 사천 하동.
◆ 김규완> 사천 그쪽에 출마를 하거나 또 이분이 고향이 합천이시거든요. 진주 대아고 출신이지만 합천 출신이에요. 그래서 김태호 의원이 또 합천을 반 끼고 있거든요. 그 두 군데 중에 하나를 출마를 하려고 정치권의 모 인사하고 협의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 박재홍> 유병호 사무총장이?
◆ 김성회> 합천은 지금 대통령님 고시 동기가 있어서….
◆ 김규완> 강 모 검사님.
◆ 김성회> 안 될 것 같은데요.
◆ 김규완> 강 모 검사님이.
◆ 구용회> 남해죠, 남해. 남해가 이분이죠, 동기가 아니고. 동기인가요?
◆ 김규완> 그래서 하여간 이번 인사는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의 타이거파의 인사 완결판이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김성회> 보통은 그렇게 되면 그 반대파들이 있지 않습니까? 유병호 사무총장의.
◆ 김규완> 공직사회는 그렇지 않아요. 반대를 하면 죽습니다. 그러니까 눈치를 보고 가만히 복지부동하고 있는 거죠. 공직사회가 그래요. 그러니까 무슨 소신 있는 발언하다가는 바로 얘기한 이 모 국장.
◆ 김성회> 예를 들어 라이언파가 있다든지.
◆ 김규완> 그거는 프로야구판도 아니고.
◇ 박재홍> 여기까지 듣고요. 다솔모아 님이 구용회 위원님 못하다 재판 이야기가 궁금해요 이렇게 말씀 주시는데 지난 14일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이 있었죠. 우리 구용회 위원께서 서초동 재판정까지 가셨는데.
◆ 구용회> 그날 비가 많이 왔는데 제가 갔다 왔거든요. 사실은 저희들이 그때 2주년 방송을 했잖아요. 사실은 그날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너무 생생했거든요, 기억이. 그런데 지금 한 5일 정도 지나니까 이제 기억이 좀.
◇ 박재홍> 지금 말해 주셔도 생생합니다. 아무도 모르니까.
◆ 구용회> 지금 이제 거의 공판이 종결 단계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서너 번 그렇다고 한다면 빠르면 10월 중하순, 늦어도 11월. 특별히 변수가 없는 한. 다시 유동규 이분이 드러눕지 않는 한은 제가 볼 때는 10월 말이나 11월.
◇ 박재홍> 1심 공판이 나올 수 있다.
◆ 구용회> 선고가 나올 겁니다.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재판으로는 이게 유일하죠. 다른 재판들은 이제 정말 옛날 사법논란 재판처럼 됐어요.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제 이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유동규 증인이, 증인에 대한 마지막 신문이었는데 이날 아주 흥미롭다고 할까요. 아니면 경찰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태하고 그런 순간이었는데 계속해서 이분이 정진상 재판에도 유동규 증인으로 나오고 다른 재판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분이 진술을 다르게 많이 해요, 모든 재판에서.
◇ 박재홍> 진술을 다르게 한다?
◆ 구용회> 그렇죠. 검찰 진술 때하고 다르게. 예를 들어서 2013년에 설 때, 추석 때 각각 남욱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아서 1000만 원씩 정진상하고 김용한테 주었지 않냐. 줬다라고 하는 게 검찰의 공소사실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신문이 있는데 이미 정진상 공판에서 한두 달 전에 이분이 내가 김용한테 2013년 설에 1000만 원을 줬는지 안 줬는지 내가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해서 폭탄 증언을 한 거예요. 그리고 정진상 재판에서는 2013년 추석 때 정진상한테 떡값 1000만 원 줬는데 너 줬냐. 변호인 측이 물으니까 이분이 한 20초간 말을 안 하고 이러고 생각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판사가 자, 그러면 '한참 생각하다가 증인이 말하지 못함' 이렇게 적어주세요 하고 이렇게 지나갔어요.
◇ 박재홍> 판사가.
◆ 구용회> 재판장이.
◇ 박재홍> 이런 상황이 14일 재판에 있었던 거군요, 그러니까.
◆ 구용회> 그렇죠. 그런 사정이 있었는데 이게 다 정진상 재판에서 사실 김용에 대한 증언, 내가 돈을 줬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 재판에서 변호인들이, 검사와 변호인들이 다시 확인을 하는 거죠. 그래서 14일 날은 이제 검찰 측 주신문이었어요. 그래서 유동규 증인한테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오전 재판에서는 이렇게 이제 검사가 물어요. '김용은 2013년 설과 추석 명절 무렵에 증인한테 각 1000만 원씩 받은 걸로 기소가 됐다. 그런데 2014년 이후 명절 무렵에도 김용한테 1000만 원씩 봉투를 건넸냐'.
◇ 박재홍> 검사가 물었어요.
◆ 구용회> 그러니까 유동규가 '그런 기억 없다'. 검사가 다시 '2014년 이후 명절에도 돈을 준 적 있는가'. 물으니까 유동규가 '돈 생겼을 때 김용 사무실에서 돈을 줬다. 그런데 내가 명절인지는 모르겠다. 명확하지가 않다'. 그러니까 검사가 급 당황을 하는 거예요. '아니, 증인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헷갈리는지 우리도 도대체 이해가 안 갑니다'. 이렇게 검사가 정확히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면서.
◇ 박재홍> 유동규가 다시.
◆ 구용회> 검사가 그러면서 '증인, 그러면 2010년 말부터 명절이라고 해서 300~500씩 돈 준 적 있냐'. 그러니까 '그런 일 없다'. 그러니까 또 검사가 '증인, 아니, 흥분하지 마시고 차분차분하게 얘기를 해 달라' 이렇게 해서 계속해서 당황하는 장면을 듣고 나중에는 급기야는 '증인, 그러면 증인이 검찰 조사받을 때 전부 설과 추석 때 명절에 돈을 줬다고 진술한 건 사실이죠?' 그러니까 '예'. 그런데 '우리가 그러면 증인을 회유한 적 있습니까?', '아니요', '그럼 강압해서 진술을 그 당시에 했습니까?', '아니요',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유동규 증인이. 그런데 이제 오후 재판으로 넘어가서는 다시 이제 이런 것이 반복이 됐는데.
◇ 박재홍> 당일 오후에 다시 또 재판이 됐는데.
◆ 구용회> 그렇죠. 재판이 계속되니까요.
◇ 박재홍> 검사가 묻습니다, 또.
◆ 구용회> 워낙 협의들이 많으니까. 검사가 이제 검찰 조사 때 김용과 정진상에게 '설, 추석 각각 1000만 원씩 줬다고 진술을 했죠?' 이렇게 물으니까 유동규가 '제가 준 것은 맞는데 김용에 대해서는 날짜 개념이 없어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 박재홍> 날짜가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 구용회> 그러니까 검사가 날짜 개념이 없다고요. '재판장님, 잠시 쉬었다가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 정회를 요청합니다'.
◇ 박재홍> 검사가 신문을 하다가 쉬었다 하자라고.
◆ 구용회> 그렇죠. 이렇게 되니까 더 이상 쭉 다음 질문들이 있잖아요. 다음 질문들을 진행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럼 정리하면 다음은 검사가 유동규 증인을 계속 소환해서 어떤 공소장을 만들고 유동규가 했던 증언들이 재판장에서 본인이 또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통해서 판사도 뭔가 좀 겸연쩍은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 검사도 당황했다.
◆ 구용회> 이 재판에서는 너무 명확하게 이런 부분이 오전과 오후에 표출이 된 거고 그동안에도 이런 류의 것들은 많이 있었어요. 사실은 왜 그러냐 하면 사실은 김용 부원장의 경우에는 뇌물 혐의도 있고 그다음에 또 정자법 혐의도 있고 혐의가 많거든요. 그동안 재판이 한 열몇 차례 열렸으니까.
◇ 박재홍>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혐의 재판.
◆ 구용회> 그러면서 또 재미있었던 거 하나가 뭐냐 하면 남욱한테 유동규가 최초로 돈을 받기 시작한 게 법정에서는 2013년 1월이라고 얘기를 해요.
◇ 박재홍> 유동규 증인.
◆ 구용회> 유동규가 '제가 남욱한테 처음으로 돈 받은 게 그때 2000만 원이다. 남욱이 그냥 이렇게 주더라. 그냥 갖다줘서 이렇게 내가 받았다'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서 자기가 정진상하고, 죄송합니다. 약자를 제가 이름만 얘기를 할게요. 김용한테 얘기를 해서 '우리가 앞으로 선거도 있고 그다음에 우리도 쓸 돈이 있어야 되니까 10억 정도 우리가 모으자'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말하자면 스폰서를 만들자라고 유동규하고 이렇게 했다는 거예요, 유동규랑. 그래서 그러면 남욱이가 이거 돈을 주니까 그러면 남욱을 대상으로 이렇게 하자라고 얘기를 했는데 재판장이 물어요. '야, 그러면 너네 셋이 모여서 그런 얘기를 한 거냐'.
◇ 박재홍> 셋이 누구입니까? 유동규, 남욱.
◆ 구용회> 아니죠. 유동규, 정진상, 김용.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했냐'. '아니, 정진상한테는 내가 얘기했고 김용한테는 내가 전화로 했나? 하여간 얘기를 했을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 박재홍> 재판장에서?
◆ 구용회> 네. 그다음에 중요한 큰 액수가 2013년 4월 달에 7000만 원을 남욱한테 받아서 유동규가 김용한테 줬다고 얘기를 해요.
◇ 박재홍> 유동규가.
◆ 구용회>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어차피 뇌물 혐의기 때문에 뭐냐 하면 그때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그다음에 사업자들 편의 제공 명목이에요, 뇌물 혐의가. 사업자들에게 편의 제공하는 목적으로.
◇ 박재홍> 2013년 4월 7000만 원이.
◆ 구용회> 2013년 설에 1000만 원을 주고 2013년 4월에 7000만 원을 줬다는 거죠, 연속해서. 재판장이 묻는 거예요. 야, 너네, 검찰 이렇게 조사하고 당신하고 이렇게 질문하고 할 때 보니까 그러면 남욱을 스폰서로 삼고 10억을 모으기로 했다는데 그렇게 해서 1000만 원도 주고 7000만 원도 이렇게 줬는데 그런데 2013년 7월 달에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대장동 사업지구를 비버리힐스로 만들겠다, 그렇게 발표를 하지 않냐. 그 보도자료가 있어요, 발표를 하는 거. 그럼 이게 저밀도 개발이잖아요. 저밀도 개발이면 업자들 입장에서는 그게 재앙인데 그렇게 1000만 원, 7000만 원 그렇게 돈을 줬는데 그게 어떤 면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거냐. 이렇게 이제 물으니까 또 황당한 상황이 또 표출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모르겠어요. 이제 재판장이 유죄를 선고할지 무죄를 선고할지 우리가 모르는 거고 그건 재판장 오로지 고유의 몫인데. 지금까지 재판 상황으로 봤을 때는 유죄를 선고하기가 그렇게 녹록치는 않을 거다 이런 생각은 들어요. 워낙 유동규의 말이.
◇ 박재홍> 증인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 구용회>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그동안 또 유동규가 정진상 공판 또 이재명 지사 공판에 가서 하는 얘기들을 보면, 이런 부분들이 판사에게는 어떤 심증, 신빙성의 심증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요. 지금 구용회 논설위원의 말씀 들으면 검찰이 다소 밀리는 분위이긴데 그러면 지금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당초 혐의를 부인하다가 입장을 선회했다는 소식. 이 부분은 어떤 얘기입니까?
◆ 구용회> 글쎄요. 어제 매경인가요. 갑자기 '이화영 전 부지사 제2의 유동규 되나'. 이런 기사가 매경에 떴더라고요. 글쎄요. 앞으로 검찰이 제가 볼 때는 지금 굉장히 어차피 지금 윤 대통령이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다시 (지지도가) 내려올 처지에 있잖아요. 다시 이제 반등을 꾀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과 관계없이 8, 9월에는 어차피 민주당에 대한 어차피 검찰의 또 재공격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돈봉투 사건으로 20명도 소환을 해야 되고.
◇ 박재홍> 공격이라는 표현보다는 약간 해야 될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그렇게 표현해 주시면.
◆ 구용회> 그렇게 표현할게요.
◆ 진중권> 음모론.
◆ 구용회> 음모론이 아니고 표현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는데 그다음 어차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사건을 종결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좀 마음이 바뀌었다. 그래서 새롭게 이렇게 진술을 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떠돌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이제 그분이 어떻게 얘기를 해야 그게 사실인 거니까. 그런데 올 9월이나 10월경에 가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또 어떤 영장청구라든지 이 부분. 백현동하고 대북 송금하고 엮어서. 오늘 또 백현동 사건도 또 기사가 떴더라고요. 그래서 서서히 지금 빌드업 과정에 거의 막바지에 와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도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 김성회> 이화영 전 부지사가 나오는 얘기들로는 이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 진술을 바꿀 것 같다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뭘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고. 그리고 아까 전에 유동규 씨의 케이스에서도 보이지만 검찰에서는 다 진술한 거 아닙니까, 똑바로. 설이랑 추석에 1000만 원씩 줬다라고 말했다가 나가서 뒤집히는 상황이라서 이화영 부지사의 경우도 나와 봐야 알겠네요.
◆ 김규완> 그런데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표하고는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분은 아니지 않나요?
◆ 구용회> 이해찬 전 대표가 했죠.
◆ 진중권> 연결을 해 준 거죠.
◆ 구용회> 그런데 그 이해찬 전 대표는 사실은…
◆ 김성회> 그렇게 얘기하면 이해찬 전 대표 측에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 김규완> 왜요?
◆ 김성회> 이화영의 독자적인 플레이었는데 나이가 지금 육십이 가까운 사람이 누가 보내고 받고 하는 게 맞냐.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 박재홍> 그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김규완 위원장님께서 올해 1월부터 친박 OB의 귀환이 있을 것이다 예상을 하셨는데 거의 접근 흐름으로 가고 있고 이제 여권에서 OB움직임. 야권에서도 귀환의 움직임 이 부분을 또 우리 김규완 위원장님 레이더에 포착된 부분이 있다.
◆ 김규완> 레이더에 포착된 부분이라는 말은 거시시기 하고요. 제가 몇 분 취재를 좀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안 될 것 같은데.
◇ 박재홍> 그러니까 맛보기만 보여주세요. 한 4분 남았습니다.
◆ 김규완> 일단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언론들이 쓰는데 사실 연초에 제가 국민의힘 경우는 얘기했잖아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런 얘기를 좀 했었는데 오늘은 야당 민주당 쪽 분들의 올드보이들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목포나 해남에 나오시고 정동영 전 장관은 전주에 나오실 거고 천정배 전 장관은 광주에 나오시고 추미애 전 장관도 광주에 나올 거다 이런 얘기는 다 나왔는데 이런 분들은 사실 올드보이라고 하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분들은 올드보이라고 얘기하면 본인들이 섭섭해하고 빅보이.
◇ 박재홍> 빅보이, 알겠습니다.
◆ 김규완> 라고 불러달라. 절대 올드보이라고 얘기하면 너하고는 통화 안 하겠다.
◇ 박재홍> 빅보이 누구입니까, 야권 빅보이.
◆ 김규완> 임종석 전 비서실장 그리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이 세 분이 지금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출마 동향을 이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 김규완> 친하다 했다고 그분이 또 안 친하다고 하면 할 말이 없잖아요. (웃음) 얘기는 같이 나눴어요.
◇ 박재홍> 얘기는 나누셨어요.
◆ 김규완> 얘기는 나눴는데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확실하다?
◆ 김규완> 그리고 얘기해요.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큰 역할 하겠다. 그러니까 그 얘기가 대선에 나오겠다는 의미보다 대선에서 무슨 역할을 하겠다, 이런 의미도 포함돼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거나 내년 총선에서는 어떻게든지 역할을 하겠다, 라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였고요.
◇ 박재홍> 지역도 얘기했습니까?
◆ 진중권> 이분이 원래 종로에 나오려고 전세까지 들었다가 결국은 못나오셨잖아요.
◆ 김규완> 지역 얘기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 박재홍> 들은 지역은 있는데 여기서 밝힐 수는 없는 거군요.
◆ 김규완> 아니요. 듣지도 못 했어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김규완> 서울시 정무부시장 마친 다음에 출마하려고 했던 곳이 은평이었거든요. 그때 이제 통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제가 북쪽으로 간다, 이런 논리를 폈었거든요. 그래서 옛날에 대통령 비서실장할 때 선글라스 끼고 DMZ도 방문하시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혹시 접경지대 출마할 생각 아니야? 그랬더니 그런 거 없고 지역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그렇게 얘기하시면서 하여간 내년 총선에서는 어떻든지 역할을 할 건데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안 좋은 루머들 있잖아요.
◇ 박재홍> 임종석 전 실장과 관련해서.
◆ 김규완> 방송에서 내가 이거 얘기해도 돼? 그러니까 얘기하래.
◇ 박재홍> 어떤 겁니까?
◆ 김규완> 검찰 수사에 좀 자기가 약점이 잡혀 있어서.
◇ 박재홍> 표적이 돼 있다.
◆ 김규완> 총선 출마에 제약이 있을 것이다. 위축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녀 유학 비리 문제 이런 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전혀 사실 아니다. 이 정부 들어와서, 윤 정부 들어와서 지금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핵심들 안 터진 사람이 누구 있냐. 나만 남아 있다. 나도 검찰에서 불러 달라. 불감청 고소원이다. 얼마든지 불러 달라. 언제든지 자기를 수사를 하면 당당히 응하겠다. 정치활동에 아무 제약이 없고 오히려 자기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당성에 대해서 평가를 받겠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내년 총선에 반드시 출마하겠다.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거겠네요.
◆ 김규완>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또 다른 빅보이 전현희 위원장 얘기는 다음 시간에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규완> 다음 시간에 해야 될 것 같아요. 전병헌 전 의원도 제가 또 내일 모레 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더 재미난 얘기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 박재홍> 후속 취재를 통해서 보완을 해서.
◆ 김규완> 그런데 제가 방송하는 중에 문자가 하나 왔는데 유유병호 사무총장 그 멘트를 왜 안 했냐고 자기가 전해 준 거. 뭐라 하냐 하면. 인사로 보여주겠다.
◇ 박재홍> 인사로 보여주겠다? 타이거파의 힘을.
◆ 김규완> 그런 얘기를 항상 강조한다 그 점 조금 강조하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판 내부자들 김규완 위원장, 구용회 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규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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