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2발 '기습 발사'… 한미 NCG 출범 겨냥했나

방민주 기자 2023. 7. 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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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3시30분과 46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잇달아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특히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SRBM이 하강 단계에서 재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군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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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3시30분과 46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잇달아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발사 장소는 평안 순안 일대로, 각각 각각 550㎞를 비행한 뒤 동해 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이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과 비행궤적이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SRBM이 하강 단계에서 재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군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NCG 출범 회의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NCG가 핵 및 전략기획과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 관련 지침을 포함한 양자간 접근법을 논의하고 진전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미국의 핵 작전에 대한 한국의 비핵 지원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커트 캠벨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 조정관이 주관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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