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 전략 '차별·혁신' 주문…"우리만의 성공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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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을 모아 새로운 혁신 추구를 강조하며 사업 관점과 시각 전환을 주문했다.
신 회장의 의지가 담긴 만큼 롯데그룹은 올해 하반기 '차별과 혁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인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6층 연회장에서 올해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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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키워드 'Unlearning Innovation'…"새로운 혁신 추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을 모아 새로운 혁신 추구를 강조하며 사업 관점과 시각 전환을 주문했다. 신 회장의 의지가 담긴 만큼 롯데그룹은 올해 하반기 '차별과 혁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인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6층 연회장에서 올해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했다. VCM은 롯데 계열사가 모여 그룹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다.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나눠 진행된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언러닝 이노베이션'(Unlearning Innovation)을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는 '배우거나 경험한 것을 잊는다'는 'Unlearning'을 활용한 용어다.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 회장은 대표들에게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해외 사업과 신사업 고민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블록화, 고금리∙물가상승, 기술 발전 가속화 등 경영 환경을 열거하면서 "해외 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성장, 고수익 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하는 사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실력만 보고 입단 1·2년차 신인 선수를 중용해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롯데자이언츠 사례를 들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사업을 잘 진행시켜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금은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저와 함께 변화의 중심에 서 달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참석해 그룹 현안과 미래 전략을 살폈다. 신 상무가 VCM에 참석한 것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상무 승진 후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VCM을 앞두고 최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를 찾아 임원들과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 스튜디오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케미칼 외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신 상무는 일본 롯데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LSI는 신 회장과 신 상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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