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독일 공장 증설 추진…연간 생산량 1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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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2배 증설
테슬라가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엔 유럽생산의 전진기지, 독일 기가팩토리를 증설하기로 했는데요.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해 연간 생산량을 100만대로 늘리고, 배터리 생산량도 50기가와트시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관련 내용을 담은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상태인데요.
만약 이번 계획이 승인되면 연간 8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안방마님 폭스바겐 공장을 제치고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이 됩니다.
테슬라, 유럽에서도 무섭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대표 차종인 모델Y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단일 모델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 폭스바겐을 눌렀는데요.
상반기 유럽 판매량도 14만대에 육박해 볼보 등 전통 강자들을 앞지르고 있고, 한때 머스크가 '돈 먹는 용광로'라고 부르며 골치를 썩였던 독일 기가팩토리는 일주일에 5천 대 씩 찍어내며 바삐 돌아가고 있습니다.
◇ 월가 대형은행 호실적 행진
월가 대형은행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어닝서프라이즈로 실적 시즌을 연 JP모건과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순이익을 크게 늘렸고, 모건스탠리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19%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도 11% 늘었는데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몰린 점, 또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투자거래가 대폭 줄어든 모건스탠리는 순이익이 13%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내년 중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고먼 CEO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 견고한 실적을 공개했다"면서, "이번 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침체된 고객활동 속에 시작됐지만, 건설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인수합병 수수료를 포함한 투자은행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거래수익은 22% 감소했는데요.
이같은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은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JP모건, 시티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M&A 총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IPO 규모도 32% 축소됐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전통적인 월스트리트 비즈니스가 여전히 침체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은 침체가 대형 투자은행들에게 지속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 버핏, 블리자드 지분 70% 처분
워런 버핏이 블리자드 지분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가시밭길을 걷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파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더욱 눈길이 가는데요.
로이터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블리자드 주식 1천47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석 달 전 4천940만 주와 비교해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버핏이 양사 간 인수거래에 대한 감독 당국의 승인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분석했는데요.
하지만 버핏의 매각 이후 미 법원은 양사의 인수 거래 중단을 요구한 연방거래위원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또 인수 불허 결정을 했던 영국 경쟁시장청도 태도를 바꾸면서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데, 버핏의 선택이 신의 한 수 였을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 中 부동산 뇌관 터지나
중국 부동산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 개발업체, 다롄완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관리집단은 오는 23일이 만기인 채권 4억 달러 가운데 최소 2억 달러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여전히 자금을 모으며 대안을 모색 중이지만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완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 속 역외 하일드 채권 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개발업체로, 위기 전염을 막는 '방어벽'으로 평가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해당 채권 가격은 전날 20% 넘게 급락한 뒤, 이후에도 10% 가까이 하락하며 디폴트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날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었던 헝다그룹이 지난 2년 간 우리돈 100조원이 넘는 손실을 내고, 지난해 기준 총 부채는 430조원에 육박하다고 밝힌 점이 시장을 흔들고 있는데요.
침체가 깊어지면서 현재 헝다 외에도 부동산 평가 100위권 이내 업체 10여곳이 줄줄이 디폴트에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아마존·애플, 스페인서 거액 과징금
애플과 아마존이 스페인에서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스페인 경쟁 당국은 아마존에서 애플의 기기 판매를 제한한 이들 기업에 각각 5천50만 유로, 1억4천36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요.
양사는 5년 전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제품을 제삼자가 판매하는 데 제한을 두기 위한 계약을 맺었는데, 이점이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오직 애플이 선별한 업체만이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는데요.
그 결과 아마존 스페인에서 애플 제품을 팔아왔던 소매업자의 90% 이상이 배제됐고, 업체 간 경쟁이 급격히 줄어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다른 유럽 국가 소매업자가 스페인 고객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애플 경쟁업체가 사이트에 광고를 거는 것도 제한했는데요.
빅테크들의 시장 독점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지는 모습이네요.
◇ MS, AI 영토확장에 주가 '쑥'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이른바 인공지능 비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는데요.
1인당 월 30달러, 우리돈 3만7천원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MS 365 코파일럿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버전으로, 사용자 요청에 따라 문서와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은 물론,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 등을 요약해 주는 기능 드을 제공합니다.
MS는 이와 함께 기업 고객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빙 챗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공개했고, 메타의 오픈소스 AI모델이 라마2도 애저와 윈도우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는데요.
이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화요일장 4%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최고치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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