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만다린 맥주 맛에 반했는데…“없어서 못먹는다” 품절사태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7. 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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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물 메뉴 개발 러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사진 = 맥도날드]
식품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역색을 살린 특별한 메뉴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면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 효과까지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한정판으로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완주의 생강을 사용한 수제맥주 ‘진저 063’을 내놓은 데 이어 칠곡 꿀(허니 054), 제주 진귤(만다린 064) 등의 맥주를 연이어 내놓았다.

특산물에 해당 지역 번호를 붙여 내놓는 맥주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맛과 재료를 활용한 맥주로 수제맥주 팬들을 모으려는 기획으로 시작됐다. 한정수량으로만 생산되는 각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시 3주만에 완판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역이나 특산물에 대한 추가 출시 계획은 없지만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전남 진도의 대파를 활용한 ‘대파 크로켓 버거’를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벤트 메뉴를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협약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신메뉴를 개발해 일선 지역 카페에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한라문경스위티’를 시작으로 ‘리얼 공주 밤 라떼’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옥천 단호박 라떼’를 출시했다.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면서도 개인 카페 사장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상생효과를 노렸다.

메가MGC커피는 전남 지역 특산물로 여름 신메뉴 8종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고흥, 나주, 보성 특산물인 유자·플럼코트·녹차를 활용한 음료 4종이다. 고흥 지역 유자를 사용해 유자망고 스무디와 유자 하이볼에이드를 만들었고, 나주 지역의 플럼코트(자두와 살구의 교배종)를 사용해 스무디를 내는 식이다.

CJ푸드빌 역시 전라남도·완도군·장성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완도 전복과 장성 사과 등의 특산물을 공급받아 메뉴에 반영하고 있다. 빕스·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 등 브랜드에서 해당 식재료들을 활용한 파스타와 샐러드 등을 개발해 내놓을 전망이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업무협약 당시 “전라남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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