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부상에 노출된 여자 축구선수들?···월드컵 불참 스타들 상당수 무릎 부상 때문
부상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레아 윌리엄슨, 베스 미드, 프란 커비(잉글랜드), 비비안 미에데마(네덜란드), 델핀 카스카리노, 마리에-안토인네트 카토토(프랑스), 재닌 베키(캐나다), 카타리나 마카리오(미국) 등 세계 최고 클럽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의 플레이를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이들은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인해 출전이 무산됐다. 축구 뿐 아니라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겐 거의 1년 가까이를 쉬어야 하는 치명적 부상이다.
영국 ‘BBC’는 최근 보도에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호주의 여자축구 책임자 사라 월시의 말을 인용해 여자축구에서 ACL 부상에 대해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호주 대표팀으로 70경기를 뛰면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얻었던 월시는 “지난 100년간 (여자 축구선수의 부상에 대해) 투자가 적었다. 여자 선수들은 그저 작은 남자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에서 ACL 부상이 축구 뿐 아니라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는 스포츠에서 여자 선수들이 ACL 부상이 최대 8배나 많다는 통계가 있다. 지난해 세계 정상급의 여자 프로축구 리그에서 약 60명의 선수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는 보도도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뉴햄프셔 대학의 팀 의사인 마크 컬렌 박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골반이 넓은 여성의 신체가 해부학적으로 무릎 역학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착지할 때 남자 선수만큼 힘을 흡수하지 못하는 근육도 부상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봤다. 이밖에 호르몬, 여성의 월경 주기 등이 영향을 준다는 이론도 존재한다.
월시는 “스포츠와 같이 (높은 신체적)하이 퍼포먼스가 필요한 환경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이라며 무릎 부상에 노출된 여자선수들을 보호할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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