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당신은 우리에게 죽을 것이다!"…호주 영웅도 '북런던 더비' 앞에서는 역적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호주의 '영웅'이다.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등을 지도하며 경쟁력을 인정 받았고,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스코틀랜드 셀틱 감독으로도 '도메스틱 트레블' 등 최고의 성적을 일궈냈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EPL 최초로 호주 출신 감독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 역시 호주 축구의 영광이자 경사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감독이 되면서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아무리 호주의 영웅이라고 하더라도, '북런던 더비' 앞에서는 역적이 될 수밖에 없다. 호주의 아스널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주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다.
북런던 더비는 EPL 최고 더비 중 하나, 가장 치열하고, 악명 높은 라이벌전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 자비는 없다. 오직 증오와 저주뿐이다.
호주의 아스널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가자 바로 반응을 보였다. 아스널 팬 다운 무시무시한 문구를 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에 나타났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이 호주의 아스널 팬들을 소개했다. 총 3명. 지금 토트넘은 호주에서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다. 호주의 아스널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하기 위해 그 장소에 등장했다.
그들이 손에 쥔 플래카드의 글. 무시무시하다. 3명이 각자 다른 문구를 들었다. "엔제, 당신은 우리에게 죽을 것이다", "엔제 왜?", 마지막은 "Aussie Arsenal fans Against Ange"다. 호주의 아스널 팬들은 엔제에 대항한다는 말이다.
'데일리 스타'는 "호주의 아스널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토트넘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였다. 프리시즌 조국으로 돌아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의 아스널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3명의 아스널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텔, 경기장까지 따라오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트넘은 호주 퍼스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웨스트햄과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데뷔전 패배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2-3으로 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명의 무자비한 아스널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호주의 아스널 팬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북런던 더비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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