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규교사의 성장일기

강보미 세종시교육청 다빛유치원 교사 2023. 7. 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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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 필자는 처음으로 유아 교사로 교직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서게 되었다.

유아교사로서 맡은 첫 아이들인 만큼 더 소중한 푸른 숲 1반 아이들.

등원하는 아이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인사하는 것도 어색해했던 필자는 이제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보고 싶었다고 안아줄 수 있다.

아이들도 이런 솔직한 속삭임을 듣고 "선생님이 좋아서 유치원 오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면 필자는 세상 어느 것도 두렵지 않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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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미 세종시교육청 다빛유치원 교사

2023년 올해 필자는 처음으로 유아 교사로 교직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서게 되었다. 처음 교단일기를 제안받고 참고삼아 다른 교단 일기들을 찾아봤을 땐 막막함이 앞섰다. 경력 3개월 차의 교사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경력 3개월 차인 신규교사만 가질 수 있는 풋풋함을 서툴게 이 짧은 글에 담아보기로 했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교육대학교에서 교육받고 8주간의 교육실습을 거쳤음에도 임용고시에 합격하자마자 한 학급을 책임지게 된 것은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그것도 학기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급하게 발령받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학부모들께 어색한 인사를 마치고 만나게 된 아이들. 그러나 '오늘은 뭐하기로 했었지?' '우리 반만 못하고 있는 게 있진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하루를 가득 채웠다.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능력이 부족한 걸 처음 깨달았을 때 얼마나 좌절했는지 모른다. 바쁘신 와중에도 필자의 질문폭격을 친절하게 받아주신 원장님, 원감님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이 아니었다면 벌써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좌절 속에서도 가장 크게 큰 힘이 된 것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유아교사로서 맡은 첫 아이들인 만큼 더 소중한 푸른 숲 1반 아이들. 등원하는 아이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인사하는 것도 어색해했던 필자는 이제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보고 싶었다고 안아줄 수 있다.

아이들도 이런 솔직한 속삭임을 듣고 "선생님이 좋아서 유치원 오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면 필자는 세상 어느 것도 두렵지 않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곤 한다.

이처럼 아이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큰 힘과 위로를 받는 경험을 3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수도 없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순간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려고 하면 비록 경력 3개월 차 신규교사일지라도 수십 장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필자는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하루를 채우는 수많은 고민들과 후회들이 필자를 더 좋은 교사로 만들게 하는 도움닫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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