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통 같은 4기통 파워…벤츠 'E350 AMG' 타보니[시승기]

299마력, 토크 40.8kg.m의 강한 힘
48V 시스템으로 14마력 추가 출력
E클래스 특징 편안함·정숙성 우수
신형 모델 출시로 가격할인도 커져

[서울=뉴시스] 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모델인 'E350 4MATIC AMG 라인' 차량 모습. 2023.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하이브리드차를 탄 것처럼 강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전해져온다.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적으로 차체를 밀어주는 묵직함이 6기통 엔진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고급 라인업인 E350 4MATIC(사륜구동) AMG 라인을 타보니 무엇보다 강한 힘이 인상적이었다. 이 차량은 직렬 4기통 M264 휘발유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99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파워트레인에 48V(볼트) 전기 시스템이 적용돼 가속 시 14마력의 출력과 15.3kg.m의 토크를 내연기관에 추가한다. 강력한 움직임과 동시에 편안함 주행감을 갖출 수 있는 이유다. 동급 엔진보다 연료 효율도 좋다.

[서울=뉴시스] 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모델인 'E350 4MATIC AMG 라인' 차량 모습. 2023.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가속 시 실내에 소음은 어느 정도 예견된 장면이다. 특히 파워트레인과 변속기, 서스펜션, 스티어링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변하는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주행 시 정숙한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다만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게 하는 '컴포트(COMFORT)'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에코(ECO)' 모드에서는 조용한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E53 4MATIC+ 모델을 제외한 E클래스 모든 모델에 탑재된 9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동력을 전달했다.

편안한 운전을 돕는 어시스턴스

E350 AMG 라인은 고속 주행과 교통 체증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돕는 벤츠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의 상위 버전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AP+)'가 기본 사양이다. 핸들에 부착된 버튼을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고며, 앞차와 간격이나 끼어들기 차량 인식 등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

DAP+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이 멈춘 뒤에도 최대 60초까지 별도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출발했다. 측면 충돌의 위험을 감지해 경고하는 기능도 발휘됐다.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 파크트로닉(PARKTRONIC)과 MBUX 증강 현실(AR) 내비게이션도 운전의 편안함과 안전성을 높여준다.

구형 모델의 장점

현재 벤츠가 판매하는 E350 라인업은 구형 모델이다. 올해 하반기 2024년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성능이 개량되고, 내외부 디자인이 달라진 신형 모델이 나오면 구형 모델의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격 측면에서는 지금이 E350 4MATIC AMG 라인을 더 싸게 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판매사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딜러사에 따라 최대 1000만원 이상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E350 4MATIC AMG 라인의 공식 가격이 941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000만원 초반에 차량을 살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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