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보이는 뮌헨, 불안요소는 김민재 '바로 옆에'

김성수 기자 2023. 7.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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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이 됐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김민재의 뮌헨행이지만 불안요소는 가까이에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등번호 3번을 달게 됐다.

물론 김민재도 사람이기에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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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이 됐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김민재의 뮌헨행이지만 불안요소는 가까이에 있다.

김민재(왼쪽)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바이에른 뮌헨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등번호 3번을 달게 됐다.

이적료는 약 5000만유로(약 710억원)로 알려져있다. 이는 아시아 축구 선수 역사상 최고금액 이적료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뛰어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경합 능력, 태클 등 대인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영리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패스 차단과 슛 블로킹, 오프사이드 라인 조절 등 수비수의 필수적인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김민재는 또한 빠른 주력 덕에 수비 커버와 공격 가담에 능하다. 여기에 오른발잡이임에도 양발 모두 수준급 패스가 가능해 4백의 좌우 센터백, 3백의 중앙과 양 측면 스토퍼 등 모든 유형의 중앙 수비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김민재도 사람이기에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다. 김민재는 공격 가담을 자주 하는 만큼 공격권이 넘어갔을 때 뒷공간을 넓게 허용하는 실수도 종종 범한다. 이때 김민재와 함께 짝을 이루는 또 다른 중앙 수비수가 수비라인을 지키고 후방을 안정적으로 커버해주면서 김민재가 기존의 위치로 복귀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준다. 대표팀에서 김영권, 나폴리에서 아미르 라흐마니가 주로 이 역할을 담당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왼쪽 두 번째)와 다요 우파메카노(왼쪽 세 번째). ⓒAFPBBNews = News1

김민재와 뮌헨에서 주로 호흡을 맞출 유력 센터백 후보들은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타이스 데 리흐트,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로 지금껏 김민재가 함께했던 센터백 짝꿍 누구보다도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김민재에게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다.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모두 피지컬, 패스 능력, 스피드가 뛰어나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경기장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김민재와 유사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적극적인 성향으로 인한 잦은 뒷공간 노출이 단점이라는 것도 비슷하다.

파트너가 뒤에서 자리를 지켜줘야 김민재가 자신의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데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모두 얌전히 후방을 지키는 타입이 아니다. 자존심 강한 유럽 축구 강국의 센터백들이 김민재를 위해 자신의 강점을 자발적으로 희생할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

물론 투헬 감독이 어떤 전술과 형태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유사한 성향의 유럽 국대 센터백들에게 밀리거나, 김민재가 잘해도 센터백 간의 불협화음으로 실점하는 장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길이 꽃길로 보였던 김민재의 뮌헨행. 불안요소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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