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뜬리턴즈' 코요태, 25년의 우정과 애정의 세월 [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뭉뜬 리턴즈' 코요태 25주년, 덤덤하면서도 뭉클한 이들의 우정과 애정이 돋보이는 배낭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18일 방영한 JTBC 예능 '뭉뜬 리턴즈'에서는 데뷔 25년만에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코요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여행을 주도한 건 막내인 빽가여다. 김종민은 “코요태로 이렇게 여행 온 건 처음 아니냐. 공연 가도 셋이 따로 놀지 않냐”라며 새삼 즐겁게 어울리는 자신들 셋을 떠올리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신지는 "공연 가면 따로 놀지"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25년 만에 이렇게 놀러를 왔다”라며 감격했다.

이들은 낮에 간 놀이동산에서 25년 만에 팔찌를 맞추었다. 무려 우정팔찌였다. 언제고 간에 힘들 때마다 일어났던 코요태, 특히 신지가 힘들 때 코요태는 휘청거렸다. 그러나 김종민은 "오빠만 믿어라"라면서 묵묵히 코요태를 신지 대신해서 돌보았다. 신지는 그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고, 빽가 또한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저녁이 되자 이들은 오붓한 석양이 훤히 보이는 글램핑 뷰에서 식사를 했다. 태국식 샤브샤브인 ‘무카타’는 가운데에 삼겹살을 올려 굽고, 냄비 바깥으로 육수를 붓고 피시볼, 오징어,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이는 요리로, 따끈한 국물과 노릇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빽가는 “볶음밥 종류, 샐러드도 있고, 생선 튀김도 있다”라면서 메뉴판을 해석해서 형과 누나에게 말했지만 이들은 듣는 체도 않았다. 특히 김종민은 고기를 먹을 생각에 신이 났다. 빽가가 어이없어서 황당해 하자 신지는 "어, 빽가야. 뭐가 먹고 싶어?"라면서 다정하게 달랬다. 빽가가 "나는 똠양꿍"이라고 말하려고 하자 신지는 "어, 그것들 빼고"라고 말해 빽가를 놀리는 데 앞장 섰다.

저녁을 다 먹고 난 이들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종민은 “너 결혼한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지는 “아니, 나 허언증”라며 씩 웃었다.

신지는 “앨범 내고 싶어서 올해 앨범이 마지막일 거다, 나 애 낳고 살 거다 그랬지”라면서 이번 앨범을 위해 이들을 꼬드기고자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올해 6월이다”라고 말했고, 신지는 “글렀지 뭐”라며 쿨하게 말했다.

그러자  빽가는 “우리랑 같이 활동을 했던 사람들 다 결혼했다.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에픽하이를 만났는데 요새 뭐 하냐고 물었더니 셋 다 애 키우고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세월의 흐름을 탄식했다. 신지는 "우리는 결혼 안 해서 오히려 더 이렇게 돈독한 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여행지로는 부아텅 폭포였다. 석회로 된 폭포를 물을 밟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그곳을, 김종민은 동생들을 다독이며 이끌었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순간, 김종민은 감격했고 신지는 "왜 저래, 혼자"라면서 핀잔을 주되 김종민을 흉보지 않았다. 당연하게 세 사람이 있는 그림, 그게 바로 코요태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예능 '뭉뜬 리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