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정점을 위해 포르쉐가 제시한 두 개의 방법 – 포르쉐 911 터보 S & 911 GT3

2023. 7.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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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터보 S & 911 GT3

포르쉐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911은 역사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차량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매력적인 스포츠카다.

그리고 이러한 911은 가장 기본인 911 카레라라도 여느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매력적인 드라이빙을 과시한다. 또한 포르쉐는 이러한 911에 다채로운 조율 및 브랜드의 경험을 담은 특별한 차량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과연 포르쉐 퍼포먼스의 서로 다른 진화를 담은 911 터보 S와 911 GT3는 어떤 차이와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포르쉐 911

911을 보다 대담하게 다듬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대표 주자, 그리고 긴 역사와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포르쉐는 말 그대로 ‘매력적인 스포츠카’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 속에는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911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911은 포르쉐 역사의 중요한 한 조각이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로 이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911은 세대교체에 따라 꾸준한 개선을 이뤄내는 것 외에도 포르쉐의 다양한 조율을 거치며 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해 왔다.

이러한 포르쉐의 ‘조율’의 끝에는 오늘의 주인공, 911 터보 S와 911 GT3가 자리한다.

포르쉐 911 터보 S

퍼포먼스에 대한 열정, 모터스포츠의 노하우

911 터보 S와 911 GT3는 말 그대로 ‘911’을 보다 극한으로 다듬은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차량은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갖고, 또 완전히 다른 정체성을 목표로 다듬어진 차량이다. 실제 이러한 차이는 ‘체격’에서도 드러난다.

911 터보 S의 경우 기반이 되는 911의 체격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535mm의 전장과 함께 각각 1,900mm와 1,303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2,45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여기에 강력한 터보 엔진, 그리고 AWD 시스템을 얹은 덕에 공차중량은 1,680kg으로 제법 무거운 편이다.

포르쉐 911 터보 S

반면 911 GT3는 기반이 되는 911에 비해 전장이 상당히 길어진 모습이다.

실제 911 GT3의 전장은 4,575mm로 무척 긴 모습이며 전폭과 전고는 1,850mm와 1,290mm다. 휠베이스는 2,450mm로 동일하지만, 경량화에 신경을 쓴 차량인 만큼 공차중량은 1,475kg다. 이는 터보 S 대비 200kg가량이 가벼운 수준이다.

포르쉐 911 GT3

변화의 지향점도 사뭇 다르다. 911 터보 S와 911 GT3는 모두 대담한 바디킷을 탑재할 뿐 아니라 센터 록 방식의 휠과 고성능 타이어,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 및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 등 여러 추가적인 요소를 대거 탑재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911 터보 S의 경우에는 전동 방식으로 작동하는 리어 윙 스포일러 등 보다 ‘능동적인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911 GT3의 경우에는 다소 수동적인, 즉 ‘패시브’적인 기술 요소들이 탑재되어 있다. 거대한 크기의 고정식 스완-넥 리어 스포일러가 이를 대표한다.

포르쉐 911 터보 S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911 터보 S와 911 GT3는 지향점은 사뭇 다르지만, 실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의 집중’은 동일한 모습이다.

수평적인 대시보드의 중심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과 아날로그 스타일의 클러스터가 자리한다. 여기에 경량 소재의 적극적인 적용, 그리고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스포츠 시트의 적용 등이 눈길을 끈다. 즉, 두 차량 모두 완성도 높은 공간을 제시한다.

물론 911 터보 S의 경우에는 911 GT3 대비 더욱 다양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옵션 사양을 탑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옵션에 따라 부메스터 사운드 등 다채로운 사양을 대거 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패키징의 매력’은 차량의 가치를 더한다.

포르쉐 911 GT3

반면 911 GT3의 경우에는 수동 기어를 떠올리게 하는 기어 레버의 구성 및 보다 더 가벼운 차량을 구성할 수 있는 ‘욕심’이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소재의 활용과 경량화의 노력이 조금 더 강한 편이다. 덕분에 ‘레이스카에 가장 가까운 양산차’라는 느낌이 든다.

또한 2+2 시트 구성의 스포츠카가 아닌 ‘2인승 스포츠카’로 조율됐다. 그로 인해 기존에 자리하던 시트를 거두고, 그 자리를 일종의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2열 시트 공간에 ‘롤케이지’를 더해 더욱 견고한 움직임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포르쉐 911 터보 S

터보 차처로 빚어낸 662마력

911 터보 S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보다 강력한 성능을 위한 의지’가 노골적으로 담겼다는 점이다. 실제 911 터보 S는 3.8L 크기의 수평 대항 6기통 엔진에 트윈 터보를 얹고,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911 터보 S는 최고 출력 662마력, 그리고 81.6kg.m의 폭발적인 토크를 낼 수 있다. 이는 어지간한 고성능 스포츠카, 그리고 ‘슈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8단 PDK, 그리고 AWD의 레이아웃을 통해 더욱 강력한 주행을 구현한다.

포르쉐 911 터보 S

실제 911 터보 S는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2.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330km/h에 이른다. 다만 공인 연비는 6.8km/L(복합 기준, 도심 6.1km/L 고속 8.1km/L)로 ‘타협’이 필요하다.

포르쉐 911 GT3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담은 911 GT3

최근 전 세계 모터스포츠의 중심에는 고성능 GT 레이스인, FIA GT3가 자리한다.

그리고 이러한 ‘GT3’라는 네이밍을 공유하고 있는 911 GT3는 말 그대로 ‘고성능 GT 레이스카’의 매력을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정교한 조율이 담겼다. 911 GT3에는 수평 대항 6기통 4.0L 자연 흡기 엔진이 배치된다.

포르쉐 911 GT3

이는 FIA GT3 레이스카에 가장 가까운 양산형 엔진이며, 출력 역시 510마력과 48.0kg.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절대적인 수치는 911 터보 S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충분히 이목을 끌 성능이다.

510마력의 파워 유닛은 7단 PDK,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더욱 직설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911 GT3는 정지 상태에서 단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 역시 318km/h에 이른다.

포르쉐 911 터보 S

선 굵은 대담한 주행, 그리고 보다 정교한 주행

911 터보 S와 911 GT3의 주행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실제 911 터보 S는 여느 슈퍼카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AWD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강력한 성능을 더욱 쉽게, 그리고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는 매력이 도드라진다.

여기에 포용력이 좋은 서스펜션 및 각종 조율 능력이 더해져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트랙 주행 등 극한의 영역까지도 ‘거침없는 주행’을 능숙히 누릴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강력함을 언제나 손쉽게 억누르는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인상적이다.

포르쉐 911 GT3

반면 911 GT3는 말 그대로 ‘정교한 GT 레이스카’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한다. 정교한 RPM 조율은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의 ‘찰나의 순간’을 찾아가며 극한의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작은 실수로 인해 ‘스핀’의 위험도 있다.

덧붙여 이전 세대의 911 GT3가 전반적으로 전륜의 그립 확보에 어려운 모습이 있었는데 최신의 911 GT3는 이를 너무나 능숙히 보완해 더욱 우수한 밸런스, 그리고 탁월한 선회 능력 및 움직임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포르쉐 911 터보 S

한편 포르쉐 911 터보 S의 판매 가격은 3억 1,040만원부터 시작하며 911 GT는 2억 5,160만원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다채로운 옵션 등을 더한다면 더욱 높은 가격으로 치솟지만, 그 차량의 매력과 성능, 주행의 가치는 외면하기 어려울 ‘매력’으로 이어진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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