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복구가 먼저"…전국 여름축제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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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실종 등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여름 축제들이 속속 취소·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수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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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실종 등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여름 축제들이 속속 취소·연기되고 있다. 수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
19일 관광업계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 시흥 거북섬 해양축제와 경남 거제 '바다로 세계로'를 비롯해 경북 봉화은어축제,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 경산 워터페스티벌, 영덕 황금은어축제, 강원 영월 동강뗏목축제, 대전 대덕거리맥주페스티벌, 충북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연기됐다.
오는 21~23일 시화MTV 거북섬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3 시흥 거북섬 해양축제'와 '거북섬 밤 페스티벌'이 함께 연기됐다. 시흥시는 이번 장마로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고자 축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을 대표하는 여름철 해양 축제로 꼽히는 거제 '바다로 세계로'는 오는 21~13일 거제 지세포항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윈드서핑대회 등 각종 해양스포츠와 시민·관광객을 위한 블루썸머콘서트, 밤바다 디제잉, 먹거리 푸드트럭, 불꽃놀이 등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전국적 수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봉화 내성천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분천리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도 전면 취소됐다. 은어축제는 오는 29일부터 8월6일까지, 산타마을 개장식은 오는 22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폭으로 내성천 일대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취소가 결정됐다. 분천산타마을의 경우 개장식은 취소됐지만 관광객을 위한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오는 28~30일로 예정됐던 영월 동강뗏목축제 역시 취소됐다. 계속된 장마로 물이 불어난데다 수해복구와 애도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무게가 실렸다.
'2023 경산워터페스티벌'도 전면 취소됐다. 이 축제는 오는 29~30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경산의 경우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경북도내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점을 감안, 축제 취소가 결정됐다.
오는 21일부터 중리동 등 6개 주요 도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도 연기됐다. 이 축제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향상과 지역 골목상권을 홍보를 위해 지역 상점가가 밀집된 주요 도로 6곳에서 7~9월까지 12회 차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덕구와 지역 6개 상인회장단은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피해복구 상황 등을 살펴 개최 여부를 9월에 재논의할 계획이다.
'제15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역시 전면 취소됐다. 오는 28~30일로 예정됐던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는 전국 과일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옥천 대표 농특산물 축제다. 지난해 축제에는 사흘 간 5만여명이 방문, 4억7000만원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옥천군은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을 함께 애도하고 호우 피해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1~23일 열릴 예정이던 '제17회 단양마늘축제'는 직거래 장터로 축소 운영된다. 단양군은 당초 축제 취소나 연기 등을 검토했으나 마늘의 상품가치 하락 등을 고려해 개막식과 초대가수 공연, 패러글라이딩 축하 비행 등의 행사 프로그램만 취소키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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