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월북 공식 확인‥외신 "징계 병사"
[뉴스투데이]
◀ 앵커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이 월북했다는 유엔군 발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월북자는 미군병사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외신들은 해당 미군이 징계 때문에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은 미군 병사 한 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중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면서 의도적인 월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미군 병사 중 한 명이 고의적으로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백악관도, 국무부도 미군 병사의 월북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월북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고 당장은 그의 신병이 안전한지부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지금은 분명 이 병사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리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외신 보도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CBS는 해당 병사가 트래비스 킹이란 이름의 이등병으로 징계 때문에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판문점 견학에 합류했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함께 견학 중이었던 목격자를 인용해 "킹 이병이 갑자기 크게 웃더니 판문점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그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항공기를 타지 않은 이유, 고의로 월북한 동기는 현재로서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7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는데 미국인이 판문점을 견학하던 중 월북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사이 군 차원의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만약 미국이 신병 인도를 요청할 경우 대면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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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514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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