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월북자는 미군…“고의·허가 없이 넘어가”

김기현 2023. 7. 19. 0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18일)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미국인은 현역 미군 장병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방장관이 직접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갔다'고 했는데, 해당 미군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북미 간 접촉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월북했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해당 미군이 당국의 허가 없이 자발적으로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며 상황 파악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투어 중이던 미군 한 명이 고의적으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자진 월북 당사자를 미 육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으로 지목했습니다.

징계 사유로 인해 본국 호송을 앞두고 무단 이탈했으며 판문점을 방문한 관광객 대열에 합류했다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겁니다.

미 백악관은 일단, 북한군 당국이 해당 장병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국방부가 나서 관련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해당 병사는 현재 북한에 구금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 측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여기에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측에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항상 그렇듯이 해외에 있는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고려 대상입니다."]

앞서 유엔군 사령부는 JSA 견학 도중 미국인 한 명이 허락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고 공지한 후, 예정된 판문점 견학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군 장병의 월북 사실을 보고받은 바이든 미 대통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