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리가또" K-금융, 쉽고 빠른 환전 직접 해보니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족이 술렁이고 있다. 8년 만에 800원대까지 떨어진 '역대급 엔저'로 일본은 특히 사랑받는 여행지가 됐다. 한국 금융회사는 여행객들을 위해 24시간 환전소 문을 열어 두는 건 물론 환전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나라 밖에서 카드를 긁는 이들이 늘면서 카드업계는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QR결제 태동기를 맞은 일본 페이시장에 의미있는 선전도 이어가고 있다. 열도 곳곳을 물들이고 있는 K금융을 경험했다.
⑤"아리가또" K-금융, 쉽고 빠른 환전 직접 해보니
⑥ATM·가맹점수수료 면제… "요즘 다 이 카드 쓴다던데"
⑦ "○○페이데 오네가이시마스" 일본서 격돌하는 카카오·네이버
도쿄(일본)=이남의 기자 지난 6월26일 오전 7시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 은행 환전소를 찾았다. 이른 아침 시간에 은행 영업점이 문을 열었을까 걱정하던 찰나에 우리은행 환전소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인천공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환전소를 운영하는 은행이다.
환전소에서 엔화를 신청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직접 환전소에서 환전을 신청하거나 하루 전날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전을 예약하는 경우다. 모바일 앱을 이용할 경우 환전 우대율을 80~90% 받을 수 있다.
이날 엔화 매매기준율은 924.20원으로 실제 환전은 100엔당 환전수수료 15.94원을 더한 940.14원이 적용된다. 기자는 모바일뱅킹에서 환전 우대율 80%를 적용받아 환전수수료가 3.188원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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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신청 시 최대 우대율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BNK경남은행이 90%를 제공한다.
공항에서 외환을 수령할 경우 해당 은행 점포가 인천공항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중에서 인천공항에 영업점을 곳은 ▲하나은행 2개(1터미널 1개, 2터미널 1개) ▲신한은행 2개(1터미널 1개, 2터미널 1개) ▲우리은행 1개(1터미널)이다. KB국민은행은 2014년 1터미널, 2018년 2터미널 사업권 입찰에 고배를 마셔 인천공항 내 점포가 없다. 환전소는 ▲신한은행 14개 ▲우리은행 14개 ▲하나은행 12개 ▲국민은행 3개 순이다.
모바일뱅킹으로 환전 신청을 깜박했다면 무인환전소 ATM을 이용하면 된다. 인천공항 내 ATM은 ▲신한은행 7개 ▲우리은행 7개 ▲KB국민은행 5개 ▲하나은행 4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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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별 엔화 보유량도 다르다. 명동과 광화문, 강남, 대학교 일대 등 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학생들이 찾는 지점은 낮은 금액의 엔화가 소진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11일 기자가 종로구 혜화동 성균관대학교 앞에 위치한 A은행에 방문했을 때 일본 엔화 1000엔(약 9240원)권을 50매(46만2625원) 이상 환전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일본 여행을 떠나는 대학생이 늘면서 낮은 금액인 1000엔의 환전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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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엔화 가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엔테크'(엔화+재테크)에 관심이 커지면서 엔화 예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입출금 시 조건 없이 9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1000달러 외화 입출금 거래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은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연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비대면 채널에서 원화로 가입하면 환율 우대가 50%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까지 외화 예·적금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투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3%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 30년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겪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벌이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지만 증시와 부동산 활황으로 통화가치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면서도 "단기간 환차익을 노리고 엔화를 매수하기 보다 장기·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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