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사 매섭지만 이건 못따라온다…'친환경·최첨단' 선박

배지윤 기자 2023. 7.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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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수주 선박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9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금껏 발주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총 109척으로, 이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은 절반을 넘는 61척(5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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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올 추진 컨네이너선 56% 국내 조선사 수주…HD한국조선해양 43척 선두
IMO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글로벌 선사들 '그린선박' 수요 급증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수주 선박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전세계 주요 선사들이 주목하는 대체연료 선박이다.

19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금껏 발주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총 109척으로, 이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은 절반을 넘는 61척(56%)에 이른다.

상반기 세계 전체 선박 발주량 중 국내 조선사들이 516만CGT(114척)로 중국 조선사들(1043만CGT·428척)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에 비하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실적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곳은 43척의 수주 성과를 올린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HD한국조선해양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선을 대거 발주한 덕분이다. 머스크는 2021년 6월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최근 인도받았다. 나머지 선박도 2025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지난 17일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과 1만 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경쟁 상대인 일본의 재팬마린유나이티드(6척)의 3배 가까운 선박을 수주했다. 이 밖에 중견 조선사 HJ중공업이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계약체결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서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을 앞질렀다. 현재 중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48척이다. 당초 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중국 조선소도 후보군에 올렸지만 정치·경제적 이유 등으로 한국 및 일본 조선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글로벌 조선업계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기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대비 2008년의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선박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메탄올이다. 현재 친환경 선박 현황을 보면 LNG가 가장 많지만, 그린 메탄올의 경우 LNG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미래 선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그린 메탄올은 신재생 에너지원(풍력·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수전해 청정수소(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육해상 여러 산업군의 배출가스로부터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합성해 만든다. 배출한 탄소를 그대로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탄소 제로' 실현이 가능하다.

머스크도 기존 산업용 메탄올이 아니라 '그린 메탄올'을 선박 연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린 메탄올은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 등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연료다.

업계 관계자는 "메탄올은 LNG(액화천연가스)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바다에 유출되더라도 물에 빠르게 녹아 해양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국제사회의 강화된 해상 환경 규제로 글로벌 선사들 사이에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요가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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