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법 개편 반대 시위 계속…시위대 곳곳 점거

최현호 기자 2023. 7.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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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에서 재개되면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곳곳을 점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 개편에는 이스라엘 사법부가 가진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정은 선출된 권력인 행정부의 권한을 사법부가 과도하게 간섭한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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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텔아비브 광장 가득 메워…주요 도로 마비
공군 예비역들은 복무 거부…의사들은 파업 예고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에서 재개되면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곳곳에 모여 들었다. 사진은 수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편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 2023.07.19.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에서 재개되면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곳곳을 점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미국 공관 앞으로 몰려드는 등 수도 텔아비브 중심 광장을 가득 메웠고, 도심 주요 도로들을 마비시켰다. 이스라엘 국기를 든 시위대는 기차역으로도 몰려 들어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증권거래소와 군 본부 앞에도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재계 관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편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161명의 공군 예비역들은 복무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예비역들은 인간 사슬을 만들고 텔아비브 중부에 위치한 이스라엘 군 사령부의 입구 중 하나를 막기도 했다.

이스라엘 의사협회는 사법부 개혁안에 항의하기 위해 19일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최소 4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 개편에는 이스라엘 사법부가 가진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에선 행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이 비합리적이라고 판단될 때 대법원이 사법심사를 통해 뒤집을 수 있는데, 이를 폐지하는 것이 사법 개편의 골자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정은 선출된 권력인 행정부의 권한을 사법부가 과도하게 간섭한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반면 야당과 법조계, 시민단체 등은 이를 사법부 무력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 개편을 강행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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