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6만명 생명 앗아가는 RSV....‘13조 백신’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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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흡기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에 이어 최근 영유아용 예방 항체 치료제가 잇따라 승인을 받으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7일(현지 시각)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영유아용 RSV 예방 항체치료제인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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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화이자, 60대 이상 고령층 대상 승인
유바이오로직스도 이르면 내년 국내 임상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흡기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에 이어 최근 영유아용 예방 항체 치료제가 잇따라 승인을 받으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7일(현지 시각)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영유아용 RSV 예방 항체치료제인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를 승인했다. 건강 상태와 관계 없이 24개월 미만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 가능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달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접종 방법을 비롯한 세부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RSV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영유아나 노인, 당뇨를 비롯한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RSV로 매년 전 세계에서 16만명이 숨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VB 리링크에 따르면 RSV 백신 시장은 2030년 105억달러(약 1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베이포투스는 가짜 병원균을 주입해 항체가 생성될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백신과 달리 RSV 항체를 몸에 주입하는 항체치료제다. 백신 접종을 받아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영유아나 면역저하자는 항체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스크라 레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면역 치료 부사장은 “이번 승인은 미국의 모든 영·유아가 RSV로 인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FDA로부터 RSV 백신의 허가를 잇달아 받으면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화이자가 RSV 백신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모더나도 이달 초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RSV 백신의 글로벌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영·유아로 접종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RSV 백신 개발에 나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당초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국내 임상으로 전환했다. 오는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RSV 백신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대상자는 18세 이상부터 80세까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부터 RSV 백신 개발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하면서 아직 후보물질 발굴 과정에 머물러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연구 중인 mRNA 백신 플랫폼을 적용해 RSV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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