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 50% 급증…사상 최대

박상돈 2023. 7.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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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이 50% 넘게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천900t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50.9%나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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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하이볼' 인기…와인은 열풍 꺾여 수입 감소
맥주는 4년만에 증가…일본 맥주 수입 증가 영향
양주 구매하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최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양주가 소주의 매출을 넘어서는 등 양주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21일 서울 남대문수입상가의 한 주류 판매점을 찾은 시민이 양주를 구매하고 있다. 2023.3.2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이 50% 넘게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시기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서 먹는 술) 문화로 열풍이 불었던 와인 수입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수입은 4년 만에 증가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 맥주 수입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천900t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바로 직전의 지난해 하반기(1만5천800t)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편의점에서 쉽게 사는 위스키 인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가 큰 인기를 끌며 위스키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중·장년층에서 20~30대로 옮겨가고 있다. 24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의 43.3%는 30대가 39.6%는 20대가 구입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 중 20대(25.3%)와 30대(28.0%)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매장에 진열된 위스키. 2023.4.24 jin90@yna.co.kr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50.9%나 급증한 것이다.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6천800t에서 지난해 상반기 1만1천200t으로 63.8%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만6천900t으로 50% 넘게 다시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액도 2021년 상반기 7천600만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1억2천만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이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에 탄산수·토닉워터를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끈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위스키가 일부 계층을 위한 고가의 술에서 점차 대중적인 모습을 갖추면서 수입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어떤 와인이 좋을까' '어떤 와인이 좋을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와인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와인 행사에 12개사 수입사가 참여해 80만병, 150억원 규모의 와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3.3.24 mjkang@yna.co.kr

위스키에 앞서 코로나 기간 열풍이 불었던 와인은 수입량은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3만1천30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 줄었다. 엔데믹으로 홈술·혼술이 줄면서 열풍도 꺾이는 상황이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400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상반기에 3만5천100t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3만1천300t으로 작아졌다.

맥주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2만70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늘었다.

일본 맥주 수입량 264.9% 급증…수입국 1위 복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천5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늘었고, 수입액은 456만 달러로 291.1% 증가했다. 2023.7.17 jin90@yna.co.kr

맥주 수입량은 2019년 상반기 18만8천900t에서 2020년 상반기 14만2천500t, 2021년 상반기 12만2천800t, 지난해 상반기 11만2천600t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일본이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해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선 영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다소 잦아들고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 맥주 수입이 늘어 전체 맥주 수입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표] 반기별 위스키·와인·맥주 수입 추이 (단위: t, 천달러)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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