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지능화 강조하는 북한…'인민병원' 사라지고 '종합병원'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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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체계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북한이 최근 평양의 '인민병원'들을 '종합병원'으로 변경해 운영 중인 동향이 19일 나타났다.
3년 전 착공했으나 아직 정상 운영을 시작하지 못한 평양종합병원의 대체제거나, 평양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체계의 현대화 차원의 변화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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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된 '평양종합병원' 대안 위해 의료체계 변화 줬을 가능성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체계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북한이 최근 평양의 '인민병원'들을 '종합병원'으로 변경해 운영 중인 동향이 19일 나타났다.
3년 전 착공했으나 아직 정상 운영을 시작하지 못한 평양종합병원의 대체제거나, 평양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체계의 현대화 차원의 변화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의료봉사의 지능화와 정보화를 위한 사업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보건성에서는 지능의료봉사체계를 '평양시제2종합병원'과 모란봉구역병원에 시험도입하고 모든 도·시·군급 치료예방기관들에 확대·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일정대로 내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언급된 '평양시제2종합병원'이라는 명칭이 노동신문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10월9일이다. 이젠에는 평양시제2종합병원이 언급된 적은 없었고 대신 '평양시제2인민병원'이 주로 언급됐는데, 공교롭게도 노동신문에 평양시제2종합병원이 등장하면서 평양시제2인민병원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
노동신문이 마지막으로 평양시제2인민병원을 언급한 것은 평양시제2종합병원이 등장하기 4개월 전인 지난해 6월23일 '영예 군인들을 위해 뜨거운 진정을 바쳐온 평양시제2인민병원 과장 고수미 동무'를 조명한 기사에서다. 그 이후 현재까지 평양시제2인민병원이라는 단어는 노동신문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평양시제2인민병원뿐만 아니라 평양의 다른 의료기관들인 '평양시제1인민병원'과 '평양시제3인민병원'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평양시제1인민병원은 지난해 9월7일 자 '우리 국가제일주의 시대를 긍지 높이 떠올린 거세찬 애국열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제3인민병원은 지난해 2월5일 자 '높은 의술이 정성을 담보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됐다.
대신 '평양시제1종합병원'이 올해 4월30일 자 '주요 전구들에서 정성운동의 생활력 과시' 기사에서 처음 등장했고, '평양시제3종합병원'이 지난해 12월2일 자 '퇴원이 미뤄진 사연' 기사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같은 동향은 북한이 평양시제1~3인민병원을 평양시제1~3종합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9월9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를 계기로 관련 변경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당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시정연설을 통해 도, 시, 군 병원을 일신할 것과 의학과학기술의 선진화를 지시·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했으나 아직까지 병원의 운영이 시작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물자 보급의 어려움과 인력 수급 문제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은 평양종합병원의 완공에 앞서 우선 시 인민병원을 현대화하는 차원에서 명칭을 종합병원으로 변경했을 수도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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