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만의 승리' 수원 비상과 함께 강등권 구도가 요동쳤다

박찬준 2023. 7.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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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3대1 승리했다.

수원은 지난 5월 13일 강원전(2대0) 이후 리그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수원의 올 시즌 첫 홈 승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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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경기. 수원 뮬리치가 후반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5/
1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경기. 수원 뮬리치가 후반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등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2023시즌 K리그1은 최하위가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2위와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간 강등권은 고착화되는 모습이었다.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주인공이었다. 수원은 4월 8일 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대2로 패한 이래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다. 10~11위를 오가던 강원도 10라운드 후 11위로 내려간 이후 단 한번도 순위를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마침내 강등권에도 변화가 찾아오는 모습이다. 수원이 신호탄을 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3대1 승리했다. 수원은 지난 5월 13일 강원전(2대0) 이후 리그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수원의 올 시즌 첫 홈 승리기도 하다. 특히 지난 5월 '소방수'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은 '빅버드(수원의 홈 구장 애칭)'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수원(승점 15·3승6무14패)은 이날 승리로 11위 강원(승점 16)과의 승점차를 단 1점으로 줄였다. 수원은 7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이다. 김주원, 카즈키가 가세하며 수비와 중원의 무게감이 몰라보게 달라진 수원은 앞선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김 감독도 "7월 들어 진전이 있다"고 할 정도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수원은 올 시즌 독주를 하고 있는 '절대 1강' 울산을, 완벽한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제대로 탄 모습이다.

강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윤정환 감독 부임 후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강원은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다. 부임 후 치른 5경기에서 4무1패다. 아직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만들고 있다. 윤 감독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적인 축구로 변화를 택했고, 이는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양현준의 셀틱 이적이 아쉽기는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자리 잡을 경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수원과 강원이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안, 수원FC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때 파이널A 위치까지 갔었던 수원FC는 부진이 이어지며, 1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주중 서울전 2대7 참패가 컸다. 수원FC는 주말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아쉽게 0대1로 패했다. 7경기 무승(2무5패)이 이어졌다. 승점 20점으로 10위에 자리해 있지만, 하위 두 팀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다. 빠르게 다시 올라가지 못할 경우, 수원과 강원의 거센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김도균 감독도 위기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당장 이번 주말인 22일 오후 7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수원의 '단두대' 매치가 펼쳐진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 강등 싸움이 불붙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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