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양현준에 권혁규까지…셀틱서 벌어지는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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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한국 바람이 분다.
오현규를 영입한 셀틱이 양현준을 데려간 데 이어 권혁규까지 영입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셀틱에서만 한국 선수 3명이 뛰게 됐다.
오현규를 통해 K리그 경쟁력을 확인한 셀틱은 연이어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현규에 이어 양현준, 권혁규까지 합류하면 셀틱은 동북아 선수만 9명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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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시 등 일본 선수 6명 버텨…경쟁 불가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한국 바람이 분다. 오현규를 영입한 셀틱이 양현준을 데려간 데 이어 권혁규까지 영입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셀틱에서만 한국 선수 3명이 뛰게 됐다. 일본 선수를 선호했던 셀틱이 한국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팀 안에서 한일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셀틱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오현규였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에서 활약하며 재능을 꽃피운 오현규는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했다.
오현규는 셀틱 주전 골잡이 후루하시 쿄고의 백업으로 뛰면서도 21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오현규를 통해 K리그 경쟁력을 확인한 셀틱은 연이어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FC에서 뛰던 양현준이 구단과 줄다리기 끝에 셀틱 이적을 확정했다. 지난해 K리그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쓴 기대주다. 양현준은 지난해 9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셀틱은 강원에 이적료로 250만 유로(약 35억원) 이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 2부리그 선수까지 데려갈 태세다. K리그2(2부) 부산아이파크에서 뛰는 권혁규가 셀틱 이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권혁규는 개성고 3학년이던 2019년 K리그2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부산의 1부 승격과 함께 정식 계약을 맺은 권혁규는 부산이 2부로 강등된 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키 190㎝에 몸무게 77㎏으로 체격 조건이 뛰어난 권혁규는 올 시즌 부산에서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에 이어 양현준, 권혁규까지 합류하면 셀틱은 동북아 선수만 9명 보유하게 된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감독을 지낸 전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이에 따라 셀틱은 일본 선수를 6명 보유 중이다.
셀틱에 소속된 일본 선수는 골잡이 후루하시 쿄고를 비롯해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 미드필더 하타테 레오, 토모키, 이데구치 요스케(J리그로 임대 중), 수비수 고바야시 유키다.
이른바 '재팬 커넥션'을 앞세운 셀틱은 지난 시즌 국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하게 됐다.
셀틱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주득점원인 후루하시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은 중용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준과 권혁규가 합류하면서 한일 선수들 간 주전 확보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국인 3인방이 이미 팀 내 입지를 다진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셀틱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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