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우크라 방문 지적...여권내 ‘쓴소리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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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뉴시스에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해야지 윤석열 정부가 뜻을 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안 의원의) 정치 시작 이후 일관된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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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여당내 야당으로 제목소리…정치적 위상 제고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여의도와 거리를 두던 안 의원이 '여권내 쓴소리맨'으로 변신해 정치적 위상 제고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론을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지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의원측은 의도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안 의원은 18일 방송사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국내에 수해가 많이 났고 인명 피해가 났으니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가지 않고 돌아와서 수해를 수습하고 다시 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오셔서 (수해) 문제를 해결하고, 장마가 끝나면 그때 정말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직접 전격 방문하셨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원래 인명 (피해) 사태가 나면 한 사람이라도 인명 사태가 나면 서방 지도자 분들이 당장 일정들을 축소하고 다시 귀국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안심을 하게 만든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안 의원의 발언 기조는 '고도의 외교적, 정무적 판단이다. 국내 상황을 이유로 외교 상황을 취소해야 한다는 발언은 외교 자체를 잘 모르는 민주당의 정치적 공격(유상범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다소 결을 달리한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추고, 원안으로 추진해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 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했다.
안 의원은 "양평고속도로는 정치고속도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국책사업이 (민주당의) 정치적인 선동이나 가짜뉴스로 중단됨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보게 되는 일 생긴 데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윤재옥 원내대표)'며 사업 전면 백지화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고 있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방송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비윤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거론한 '보수 연합군'이 '반윤 연대'란 해석에 대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중도-보수연합 복원 차원에서 거론하기도 했다.
안 의원 측은 뉴시스에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해야지 윤석열 정부가 뜻을 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안 의원의) 정치 시작 이후 일관된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서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며 "(일부러) 쓴소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경기 성남시 분당갑 지역구에서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구 다지기는 물론 새로 둥지를 튼 국민의힘에서도 당내 기반 확대가 필요한 상황으로 최근 지역구 활동과 과학기술 관련 강연 일정을 중심으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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