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 염정아, 언니들은 배신하지 않는다[영화보고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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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밀수' 만큼은 꼭 영화관, 가능하다면 IMAX관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그간 바다가 배경인 작품은 많았지만, 이처럼 본격적으로 바닷속 세상을 담아낸 것은 한국영화 중 '밀수'가 처음 아닐까 싶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해녀들과 '어떤 무리들'의 해저 격투신을 배치할 만큼, '밀수'는 '해양범죄활극'이라는 설명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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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다른 건 몰라도 '밀수' 만큼은 꼭 영화관, 가능하다면 IMAX관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넓은 화면을 꽉 채우는 수중신을 보고 있자면 장마철에 꿉꿉해진 기분이 거친 바닷물에 휩쓸려 싹 사라지는 듯하다.
오는 7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라디오나 양담배 같은 생필품을 밀수해 바다에 던지고 이를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과 그 주변인물들에게 일생일대의 큰 판이 펼쳐지며 그려지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그간 바다가 배경인 작품은 많았지만, 이처럼 본격적으로 바닷속 세상을 담아낸 것은 한국영화 중 '밀수'가 처음 아닐까 싶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조춘자'(김혜수)와 '엄진숙'(염정아)이 해녀라는 것이 그저 설정에 그치는 게 아니다. '밀수'는 꽤나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꽤나 깊은 정성을 들여서 이들의 주 무대인 해저를 그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해녀들과 '어떤 무리들'의 해저 격투신을 배치할 만큼, '밀수'는 '해양범죄활극'이라는 설명에 충실했다. 천만 영화 '베테랑'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통쾌한 액션신을 보여주었던 류승완 감독은 "아무리 와이어를 동원한다고 해도 중력이 주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에는 상하좌우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바닷속을 액션의 주무대로 삼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밀수'는 올여름 개봉하는 대작 영화들 중 유일하게 여성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조춘자'와 '엄진숙'은 과거 함께 밀수품을 건지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갔는데, '엄진숙'을 파국으로 몰고 간 사건을 통해 오해가 발생하면서 원수나 다름없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결국 갈등은 봉합되겠지만, 그 과정에서의 서사 또한 액션 못지 않게 탄탄하다. "여성들이 주인공인 작품인데 상업적이기까지 해서 더 반가웠다"는 김혜수의 벅찬 소회처럼, 이번에야말로 여성 주연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품게 된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활어처럼 살아 숨쉬는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데뷔 후 가장 상스러운 역할"이라고 스스로 말했던 만큼, 김혜수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들이 마치 파도처럼 밀려와 관객을 정신없게 만든다. 염정아는 그에 비해 잔잔한 물결로 밸런스를 맞춘다. 무엇보다 '장도리' 역의 박정민의 열연, '고옥분' 역의 고민시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전국을 아우르는 밀수 큰 손 '권 상사'로 분한 조인성의 등장 신은 류승완 감독의 '잘생긴 얼굴을 제대로 이용해보겠다'는 야심도 읽힌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와 '무인도'와 같은 7080 OST들이 귀도 즐겁게 해, 진정 '오감만족'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9분이다.(사진=NEW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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