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사기' 천우희 "부모님, 내가 예쁘게 나온다고 좋아하셔" [MD인터뷰①]

2023. 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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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천우희가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를 떠나보내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이로운 사기'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10개월 동안 촬영했다. '내가 좀 더 잘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엄청 잘 해내고 싶었고 나름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보내는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운 사기'는 전혀 다른 기질을 가진 공감불능 사기꾼(천우희)과 과공감 변호사(김동욱)가 이색 공조를 통해 절대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천우희가 맡은 이로움은 어느 누구로든 변신할 수 있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지만 공감 능력은 꽝인 천재 사기꾼이다. 사기를 치는 상대에 따라 변신을 꾀한 그는 경찰 사칭부터 겜블러, 컨설턴트, 간호사, 아동 심리학자, 보이스피싱 사칭범에 이르기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 쇼를 펼치며 팔색조의 얼굴을 자랑했다.

이를 두고 "역할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는 천우희는 "보통 한 인물에 섬세하게 접근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가볍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 꽤나 즐거웠다"며 "각기 다른 피규어를 수집한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더라. 하나씩 구축해 나갈 때마다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모습에 대한 갈증이 풀린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화려한 의상도 입은 천우희는 "그동안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단벌신사 같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부모님이 내가 예쁘게 나온다고 좋아하셨다. 보시고 또 보시더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살펴본 천우희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는 서정적이거나 인물의 깊은 내면을 보는 감정 연기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외적인 변신에 도전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다만 "이미지를 깨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천우희는 "매 작품마다 도장깨기 하듯 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한 조금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 =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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