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륨·게르마늄 어디 없나요?"… EU, 中수출 통제에 '비상'

김태욱 기자 2023. 7. 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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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이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EU는 갈륨 수입량의 71%, 게르마늄 수입량의 45%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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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도체 핵심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에 나서자 유럽연합(EU)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갈륨·게르마늄을 배경으로 한 오성홍기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이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 적외선 카메라 렌즈 제작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EU는 그리스 알루미늄 생산업체 미틸리네오스에 갈륨 생산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EU는 갈륨 수입량의 71%, 게르마늄 수입량의 45%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매체는 미틸리네오스의 EU 사업 총괄인 닉 케라미다스의 말을 인용해 "우리(EU)는 중국이 우리(EU)의 손을 비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중국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거대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중국 정부의 입'으로 불리는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을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이번 정책이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대중국 기술 통제에 대한 보복인지에 대해서는 미국·일본·네덜란드가 각자 고민하면 되는 문제"라며 "중국에 해를 끼친 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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