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과 A대표팀에 비교해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걸 과연 납득할 수 있을까

하근수 기자 2023. 7. 1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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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하기 힘든 변명이 오히려 불씨를 키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상민은 지난 2020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협회로부터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의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아시안 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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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납득하기 힘든 변명이 오히려 불씨를 키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4일 최종명단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 있었다. 이상민은 지난 2020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협회로부터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의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상민은 '벌금형 500만 원'과 '3년 국가대표 발탁 금지'를 받았다.

하지만 협회는 황선홍 감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휘하기 시작한 이후 해당 징계를 완전히 잊었다. 이상민은 2021년 10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6월 중국 원정 2연전까지 총합 6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진 다음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최종명단에 발탁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KFA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KFA는 뒤늦게 해당 규정을 확인하고 명단 제외하는 촌극을 빚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즉 이상민이 충남아산FC와 성남FC에서 성장한 'K리그2 선수'이기에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KFA는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그런 기관에서 'K리그2 선수이기에' 검토를 하지 못했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징계를 내린 '주체'가 '외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아시안 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짊어진다. 최종명단 발표 당시 KFA 관계자는 부상 또는 의학적 사유가 아닌 이상 명단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 명 적게 대회를 치러야 하는 판이다.

KFA는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 '100인 사면 논란' 이후 다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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