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직장 말고 학교 간다…고등·대학생 상급 학교 진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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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상급 학교에 진학해 스펙을 쌓거나 구직 시간을 벌려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청년층의 눈이 높아 그렇다'는 식의 견해도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원하는 일자리로 취업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사회로 곧바로 진출하기보단 학교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을 더 쌓거나 다음 연도 채용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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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일자리 찾는단 비판도…"미래 그릴 만한 일자리 부족"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상급 학교에 진학해 스펙을 쌓거나 구직 시간을 벌려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청년층의 눈이 높아 그렇다'는 식의 견해도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전날(17일) 발표한 '2023년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감소한 41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사 기간(5월15일이 포함된 한 주간) 중 취업 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만4000명으로 전체의 15.2%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7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청년층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84.8%(353만명)는 1주일 새 취업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직장이 없는 청년 100명 중 85명이 취업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이런 현상이 벌어진 배경으로 상급 학교로의 진학을 지목했다. 해당 통계는 응답자에게 그렇게 답한 이유를 별도로 수기 작성토록 하는데, 올해는 진학 목적이 유독 도드라졌단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해당 부분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졸자인 경우 대학을 가야겠다, 대졸자의 경우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일자리로 취업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사회로 곧바로 진출하기보단 학교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을 더 쌓거나 다음 연도 채용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편한 일자리'만 찾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있다.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이른바 '시럽급여' 논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청년층이 일은 하지 않은 채 실업급여를 악용해 이를 달콤한 보너스마냥 누리기만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발간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청년 고용의 부진 원인으로 고학력화, 임금 격차 등으로 인한 '인력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꼽았다.
국민 대학 진학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 수준이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가 워낙 커 인력 쏠림이 심하다는 것이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미래를 그릴 수 있을 만한 일자리가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미래가 유망하거나 전망이 밝으면 당장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자리가 워낙 많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런 일자리는 '한계 일자리'에 가깝다"며 "기업이 더 많은 청년을 채용하도록 사회적 프로그램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의존도를 낮추면서 양질의 사회 일자리를 만들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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