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70%대'… 내년 보험료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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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손해율인 70%대를 유지하며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2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2% 인하를 단행한 것도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5%로 양호했다는 점과 정부 압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80.5%를 기록했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2%대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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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77.4%(1.1%p↑), DB손해보험이 77.3%(0.8%p↑), 현대해상이 77.3%(0.7%↓), KB손해보험이 76.9%(1%p↑), 메리츠화재가 76.7%(2.6%p↑)를 기록했다.
해당 5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90%를 넘는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큰 만큼 이들의 손해율은 보험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2000만명이 가입돼있어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고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손해율이 떨어지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낮출 여력이 상승한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권은 고물가 시대에 손해보험업계도 적극적으로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거듭 압박해 왔다. 올해 2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2% 인하를 단행한 것도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5%로 양호했다는 점과 정부 압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80.5%를 기록했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2%대 인하한 바 있다.
특히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둬 상생금융을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하는 분위기다. 올 1분기 삼성화재는 순이익 6133억원을 기록했고 DB손해보험은 4060억원, 메리츠화재는 4047억원, 현대해상은 3336억원, KB손해보험은 25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폭우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오는 9월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액이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할퀸 지난해보다 353억원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수요, 교통량 증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여름에 보험사 손해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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